중년 육아휴직 일기

20250904(수)-육아휴직 40일차(여전히 코로나)

by 치치

20250904(수)-육아휴직 40일차(여전히 코로나)


코로나 증상이 괜찮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지난주 비해서 열도 없고, 컨디션은 좋다. 몸은 괜찮은데, 코와 목이 좀 안 좋다. 콧물이 나오지도 않는데, 목에서 가래가 낀다. 뱉으려고 해도, 잘 뱉어지지 않는다. 삼키려고 해도, 잘 삼켜지지 않는다.


'아, 어르신들 중에 가래를 못 뱉어서, 종종 돌아가시는데. 이런 상태겠구나.'


왜 코에 가래가 생기는지 궁금해졌다. '코와 상기도(코, 목, 기관지) 점막을 감염시키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점액 분비세포가 과도하게 자극되어서 코안에 끈적한 점액, 즉 코 가래가 생김, 정상 코 점액은 맑고, 묽지만 염증이 생기면 점액 단백질+죽은 세포+면역세포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점액 분비세포와 과도하게 자극되어 끈적한 점액, 즉 코 가래가 생긴다- 챗 GPT


즉, 내가 멀쩡해 보이지만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낫지 않았다는 증거구나. 에고.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더 쉬어야겠다. 이번 코로나는 짧고, 굵게 아픈 게 아니라 길고, 가늘게 아프다. 변비는 군대에서 신병 교육 때 5주 말고는 생긴 적이 없었다. 이번 코로나 증상 중 하나는 변비다. 계속 가스가 찬다. 화장실에 가도 힘들다. 고통스럽다. 가스만 나온다. 코가래도 너무 힘들다. 화장실에서 가래를 자꾸 뱉으니까, 막내가 따라 한다.


"에익 크"


막내가 내 옆에서 같이 자니까, 불편하다. 지금은 코로나 증상을 옮길 정도는 아니나, 혹시 모르니까. 밤만 되면 컨디션이 별로다. 막내는 계속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전날 새벽 3시까지 잠이 안 와서 힘들었다) 일찍 자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막내는 계속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죽은 사람도 소원도 들어주는 데, 책쯤이야. 그런데 100층짜리 집이야. (100층짜리 집 시리즈가 엄청 많다. 한 권씩 사 줄게)


100층짜리 집을 다 읽어주었는데, 이번에는 마법침대를 가져왔다. 내가 마법침대 타고, 잠자러 여행 좀 가면 안 되겠니. 이 책은 다음에 읽자. 이제 좀 자려는데, 축구하는 솔한테 전화가 왔다.


"아빠, 전 끝났는데, 데리러 올 수 있어요?"

"나 오늘 너무 피곤하다고"


어떻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막내가 내 옆에서 자고 있다. 하루가 시작이다. 아이들 아침을 챙겨주고, 막내와 어린이집 등원이다. 공동 현관문을 나섰다.


"하온아. 바람이 어때?"

"시원해요"

"이제 가을인가 봐"



오늘도 시원한 바람처럼 시원한 하루가 되길. 아침의 막내가 가래 기침을 하던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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