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육아휴직 일기

20260109(금)-육아휴직 168일차(졸업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by 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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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3년 전에, 드라마 '이태원 클래스의 시작'이라는 노래를 졸업식 축가로 부른 게 엊그제 같은데, 중학교 졸업식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가 없다. 아이는 아이의 속도로 시간이 흐르겠지. 요즘 시대가 어려워서인지, 아이는 돈 버는데 관심이 많다. 며칠 전에 졸업 소감을 물었다.


"졸업하니까, 어떠니?"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할 거예요."

"돈을 왜 벌고 싶은데? 벌어서 뭐 하려고?"

"그냥, 모으고 싶어요."

"그럼 대학을 가지 말고, 돈을 벌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잘 모르겠어요."


살아가면서 돈이 꼭 필요하기에,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하는 게 맞다. 그런데 꼭 돈이 전부는 아닌데. 아닌가 전부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이 세상을 살면서 돈 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음을 알려줄 수 있을까?'


내가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아이의 귀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 나의 삶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나 또한 그럴만한 위인이 아니다. 참, 아이러니다. 생각과 삶은 함께 따라오지 않기에 말이다.


당장 돈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살면서,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길 바란다. 이 말은 즉, 내가 잘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수능 모의고사를 치를 것이고, 내신 5등급 준비 등으로 바쁠 아이다. 공부도 잘하고 싶고, 음악 밴드부에서도 계속 활동하고 싶어 하는 아이. 게다가 돈도 벌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


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이 부딪히고, 경험하면 좋겠다.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면 좋겠다. 부모로서, 아이가 늘 성공하길 바라겠지만 실패도 많이 해보면 좋겠다. 그 실패를 부여잡고, 과정을 배워가면 좋겠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길을 발견하고, 갈라지는 길에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그냥 아빠로서 그렇다.


중학교 3년 동안 수고 많았다.

너의 노력만큼 학업 성적이 나와서 감사했다.

네가 좋아하는 밴드부 활동을 통해서 음악을 좋아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다.


https://blog.naver.com/ssolty2000/222970607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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