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11113토)
아이들은 할머니네 가고, 아무도 없는 아침이다. 오랜만에 늦게까지 TV를 보고 잤지만, 누군가의 핸드폰 알람(아이들 핸드폰) 소리에 아침 7시에 눈이 떴다.
‘핸드폰 왜 안 가져간 거야.’
아이들이 없는 거실에는 고양이 마루만 우두커니 앉아 있다. 마루는 나에게 다가와 ‘그르렁그르렁’ 소리와 함께 몸을 비벼 된다. 그리고 아는 척을 하면 벌러덩 누워서 몸을 쓰다듬어 달라고 한다. 이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의 소유가 된다.
고양이 마루.
참 매력적인 친구다.
가끔 힘들 때, 그의 ‘그르렁’ 소리에 힘을 얻고, 그의 ‘벌러덩’에 기운을 얻는다.
고양이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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