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11128주일)
지난주 경주와 부산 여행을 갔다 왔다. 그것도 아내와 단둘이서 말이다. 그것도 2박 3일 동안. 아이들은 전면 등교로 미참석. 첫날은 경주, 둘째 날과 셋째 날은 부산 여행이다.
우리는 부산에서 두 군데 도서관을 방문했다. 한 곳은 작년에 내 책을 출간해준 협성문화재단의 북두칠성 도서관이다. 이곳에 내 책이 그것도 한가운데 멋지게 큐레이션 되어있었다. 아마도 협성문화재단 뉴 북 프로젝트 서가이기에 한동안은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뿌듯 뿌듯^^ 담당자와 인사를 나누고, 책이 전시된 곳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아름다운 도서관에 내 책이 멋지게 전시되어있다니.’
다음날은 최근에 지어진 부산도서관에 방문했다. 함성연 동기인 현정 누나의 추천으로 부산의 마지막 여행지로 정했다. 최근에 지어진 도서관은 정말 멋졌다. 건물 디자인과 내부의 인테리어가 끝내줬다.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그냥 평생 여기서 살고 싶다는.’
게다가 아무 생각 없이 내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내 책이 있었다. 이렇게 멋진 도서관에 내 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심장이 바운스~되었다.
작년 12월. 책을 한 권 출간하고, 처음 방문하는 도서관에서 ‘소방관아빠오늘도근무중’을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서관에서 내 책을 발견한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자 다음에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그 책을 위해 오늘도 더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는 동기부여를 팍팍 받는 일 같다. 이렇게 오늘도 부족한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