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매맘 딤섬의 힐링 여행
사남매 비행기 타기
비행기를 탄다는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다. 처음 비행기를 탓을 때 '이게 하늘을 난다고?' 의심을 품었었다. 어린시절 비행기를 타보기는 커녕 본적도 없이 자랐다. 스튜디어스라는 직업이 있는 지도 몰랐다 성인이 되고 일을 하면서 여행을 꿈꾸게 되고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무서워서 뜬눈으로 밤을 세고 비행기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기내식과 비행기 안에서 보는 구름은 신기했다.
둘째를 낳고 가족여행으로 괌과 일본에 갔었다. 두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한명씩 아이를 챙겼다. 인터넷에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팁이 많았었고 그대로 하니 별 문제 없이 다 통과 되었었다. (지금 보니 진짜 편했던 것 같다)
세아이를 데리고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려고 예약을 해두고 떠나기 한달도 안됫을 때, 코로나로 비행기와 숙소가 모두 취소가 되었다. 내의사와 상관없이 된 취소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해서 다음에 가자고 했는데...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고 넷째가 우리 가족이 되었다.
네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야한다!!
신랑은 어마어마한 짐을 챙기고 나는 네아이를 챙겼다. 개인적으로 짐 끄는거에 아이 한명정도는 앉을 수 있거나 설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ㅠㅠ(개인적인 사심) 오랜만에 공항에 와서인지 다 새로웠다. 원래 내가 예약한 항공사에 가서 자리 잡고 짐맡기고 였는데... 셀프 체크인을 해야 했었다. 다행히 옆에 직원분이 계셔서 물어가면서 차분히 진행했다. 24시간 전에 앱으로 미리 가능하다고 하는데 처음이라 몰랐었다. 영유아가 있기 때문에 미리 좌석이 선택되어 있었고 편하게 티켓을 수령했다. 티켓 수령후 짐을 붙이기 위해서 줄을 섰다. 유모차도 미리 택을 붙여놔야하기 때문에 다 가지고 이동했다.
짐을 맡기고 수속을 하는데도 네아이의 잠바를 벗기고 짐을 올리고 체크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한시간전에 왔으면 여유가 1도 없었을 것 같다. 일찍와서 공항에 있는 놀이터에도 가보고 ~ 군것질도 알차게 했다. 비행기가 보고 싶었던 아이들은 공항에서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고 난리가 났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결항을 피하다
가는날에는 날이 맑았는데 제주도 도착하니 폭우가 내렸다 운전하고 조금 나가니 눈과 비가 섞여 내리기 시작했고 주위에 사고가 보였다. 갑자기 정신이 바짝 들고 속도가 확 줄었다. 시내를 벗어나니 길 자체가 눈길이었다. 푸르고 맑았던 하늘은 어디로 갔을까?? 비행기 지연이 안됫던게 다행이었다.
그 뒤로 몇일 제주도는 바람이 강했고 눈이 왔다. 엄청난 눈이 내려서 도로가 통제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비행기는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되는 결항에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우리 비행기도 결항되면 어쩌지?? 네아이를 데리고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걱정을 조금 했었다.
날씨 요정이라면 요정인데.. 여행을 가면 폭우나 태풍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걱정을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었다. 그래서 걱정 보다는 제주도를 즐기기로 했다. 결항이 될떄를 대비해서 네아이까지 해서 우리 6식구를 받아주는 숙소가 있겠지 하면서 몇군데 검색 정도 해두었다.
돌아오는 날
제주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고 서울은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비행기가 뜰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몇몇 비행기가 지연되었고 우리 비행기는 제시간에 탑승하고 출발했다!!
안녕 제주
예전에도 이런게 있었던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는데 뒤쪽으로 포토존이 있었다. 사람들이 줄서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다리면서까지 사진찍을 여유가 없어서 한쪽에 있는 "HELLO JEJU"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우리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가족이 많다 보니 짐도 많아서 찾고 끄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나오자마자 렌트카를 찾기위해 이동했다 렌트카 차량 타는 곳이 따로 있어서 안내해준 위치로 천천히 이동했다. 생각보다 많은 렌트카 회사가 있었고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우리가 타는 버스는 귀여운 타요버스였다. 아이들이 먼저 발견하고는 "타요버스"를 외쳤다. 짐이 많아서 어떻게 하나 당황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먼가 차를 렌트하면 공항 주차장에 차가 세워져 있고 직원과 이야기해서 바로 받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렌트카 회사에 도착해서 차량 확인했다.
제주도의 첫 운전은 순탄하지 않았다. 나오자마자 눈이 섞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점점 어두워지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서 불안했다. 조심히 가면 되겠지 싶어서 천천히 제주시내를 빠져나왔다. 이건머지?? 제주시를 나오자 마자 도로가 눈이였다. 도로인지 눈인지 알수가 없었다. 갈수록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중앙선도 없고 없었다. 차들은 비상깜박이를 켜고 시속 20km정도로 서행을 했다. 앞차가 간 타이어 길을 보며 다들 천천히 움직였다. 반대쪽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길은 점점더 최악이 되어갔다. 눈길을 운전해본적이 없어서 나는 몸을 앞으로 당기고 핸들에 힘을 꽉준 상태로 운전을 했다.
공항에서 30분거리의 숙소인데 네비 찍을때는 50나오더니 1시간이 넘어서 도착을 했다. 숙소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는데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수척하고 피곤해진게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숙소까지 차량으로 짐을 이동해도되는데 눈길이기도 하고 더이상 운전할 힘이 없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어두운데도 아이들은 눈을 보며 즐거워했다. 아이들 웃음소리보다 나는 "내일은 제설이 되어 있을까?" 걱정이 먼저되었다.
눈으로 배달은 당연히 [불가] 가방에 챙겨온 3분 카레로 저녁을 해결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제주도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걱정보다는 피곤함에 언제 잠든지 모르고 일어났다. 이렇게 제주의 첫날이 지나갔다
제주의 눈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젯밤일이 꿈처럼 느껴졌다. 창문을 여는 순간 숙소에 수북히 내린 눈을 보니 모든게 현실로 다가왔다.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발자국 하나 없는 하얀 눈이 펼쳐졌다 이걸 눈꽃이라고 하나?? 나무 위에 눈들이 떨어지지 않고 쌓여 있었다. 돌담에 수북히 내린 눈은 겨울 제주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순간 나는 어제 있었던 눈에 대한 모든 것들을 잊었다. 하얀 눈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아이들과 눈싸움도 했다. 아이들 사진들이 다 화보처럼 나와서 좋았다 제주도 도로 상황을 확인해보니 제설이 완료 되어 있다고 해서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숙소가 산쪽에 있어서 눈이 내렸던거고 해안도로쪽으로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겨울에 산 숙소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저녁에 눈길을 운전하면서 핸들을 얼마나 세계잡았는지 오른쪽 팔이 아팟다. 눈이 조금만 보여도 속도 내기가 무서웠다. 쌩쌩 달리는 차들을 보며 "어떻게 저렇게 달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앞으로 갈 수록 눈은 사라지고 맑은 하늘과 멋진 길이 펼쳐졌다. 달리는 내내 힐링이 되었다. 달리다 보니 말들이 보였고 달리다보니 멋진 초원이 나오고 달리다보니 풍차가 나왔다. 왕복길로 차가 거의 없어서 천천히 풍경을 보며 달렸다 뒤에 차가 오면 먼저 가실 수 있게 양보해드렸다. 이대로 쭉 이런 길이 계속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섭지코지
난 여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어릴적 부모님과 제주도에 온적이 있다. 다른건 크게 기억이 나지 않는데 섭지코지랑 휴애리는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미로 공원 같은것도 언듯 기억이 난다) 나에게 뭉클함과 힐링을 주는 장소인것 같다. 걷는내내 내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게 없는데 싫어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아이들 눈에도 이 풍경이 신기하고 좋았던 것 같다. 걷다 보니 말을 타볼 수 있는 곳이 나왔다. 1인 5000원에 한바퀴 탈 수 있었다. 대부분 말타기 체험 가격이 비싼데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말을 어색해 하더니 한번 타고 나와서는 재미있다고 난리였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의 장소가 된 것 같다.
끝까지 걷고 싶었는데 ... 체력의 한계로 등대까지만 걷고 돌아왔다. 섭지코지는 주차료가 있다. 주차료 계산할때 다둥이 할인이 되는지 여쭤보니 다둥이 카드 보여주시면 된다고 하셔서 다둥이 할인을 받았다.
섭지코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주차 당일 최대 요금 일반 3000원
세화해변
아이들과 여행을 다닐 때는 먹는걸 어느정도는 포기한다. 아이들 컨디션 따라서 식당에 가기도 하고 포장해서 차에서 먹기도 하고 날이 좋으면 돗자리 깔고 야외에서 먹기도 한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볶음밥을 해서 가져갈까? 하다가 우연히 세화해변에서 톳김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는 글을 봤다 톳을 좋아하는 나는 도전해보고 싶었다. 메뉴를 보니 흑돼지 김밥도 있고 라면도 있어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유명한 통닭집도 있어서 같이 바다에서 먹어야지 했는데 통닭집은 오픈전이어서 구입을 못했다. 바로 톳김밥집으로 향했는데 우리가족이 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었고, 점심시간을 빗겨가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서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흑돼지김밥이랑 톳김밥이랑 해물라면 라면 주문을 했다. 아이들은 해물라면이랑 흑돼지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톳김밥은 톳을 즐겨하지 않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톳으로 김밥을 쌀 수 있다니~'의 감탄과 함께 '이런 맛있구나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다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는데 바로 앞에 세화해변이 펼쳐졌다 작은 해변이지만 제주스러운 바디인것 같다. 집들도 마을도 바다도 제주스러운 곳이었다. 마을쪽으로 사진을 찍어도 바다쪽으로 사진을 찍어도 '이곳이 제주다' 말해주고 있었다.
정식 해수욕장도 아니고 작은 해변이지만 나는 여기서 제주의 바다를 본것 같다. 다른곳에서 본 제주 바다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시간이 안맞았는지 모래는 볼 수 없었지만 검은현무암과 바다를 이렇게 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아이들도 이런 해변이 처음이라 신나게 현무암 위를 걸어 다녔다. 돌 사이사이 바닷물도 돌의 작은 구멍도 다 신기해하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과 여행을 하면 혼자 여행할 때와는 다른 것들을 많이 보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신랑과 둘이 오면 맛있는 것도 멋고 좋은 풍경 많이 봤겠지만 현무암까지 올라와서 바다를 봤을까? 여기 작은 구멍에 고여있는 바닷물에 관심을 가졌을까? 모래와 현무암이 왜 같이 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 아이들 시선의 바다와 내 시선의 바다 2가지를 담을 수 있었다 초록빛깔 바다가 신기하다며 작은 통에 바닷물을 담는 아이와 이런 돌맹이는 가져가야 한다며 돌맹이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 아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제주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게 몇가지 있다. 어디가볼까? 고민할 때 아이에게 "해녀를 아니?"라고 물어봤다. "해녀가 머야? 누구야?"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아이에게 해녀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제주 해녀를 뺴놓고 제주도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제일 처음 일정으로 제주해녀박물관에 왔다. 그 뒤로 테우를 탈떄도 국립제주박물관과 소품샵에 갔을 때도 해녀가 나왔다. 모르고 갔다면 설명해주기 난감했을 것 같다. 돌아가는 날에는 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계신 해녀분도 보았다!!
처음에 해녀박물관에 가지 않았다면 어땟을까? 아이들이 보는 시각이 좁았을 것 같다. 테우에 대해 설명해주시실 때도 몰랐다면 아무것도 안 들었을 것 같다. 바다에 계신 할머니들을 보고 아이들은 머라고 생각했을까?
아이들에게 해녀를 알려주고 싶어서 온 해녀박물관이 었는데 하나씩 보면서 내 가슴이 먹먹해지고 쓸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해녀의 노래를 들으며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아이들은 해녀를 알았고 나는 해녀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알게 되었다.
해녀박물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9:00 ~ 18:00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무
13세이하 어린이 무료
어른 1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