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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Oct 14. 2023

진짜 이게 육아라고??

사남매맘 일상


진짜 쉽지 않은 것이.. 육아이고

여전히 어려운 것이 육아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육아다!!

이번에... 와.. 진짜 이게 육아라고?? 이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일이 벌어졌다!!


둘 키우던 그 시절... 둘 다 아파서 발을 동동 구르며 한 명은 아기띠 하고 한 명은 유모차태우고 병원으로 뛰어다닌 적이 있었다. 신랑은 출근해야 하고. 나 혼자 아픈 애들을 동동거리며 케어하려니 답답하고 힘이 들었었다.

지금이야 전염병 한번 돌면 둘 이상 아프고 감기도 늘 둘 이상 앓고 하니.. 무던히 넘기지만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었다. 지금 상황도 그런 상황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게 육아라면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셋째 넷째였다. 둘 다 열이 나기 시작했고 요즘 유행하는 수족구인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나? 코로나인가? 독감인가? 하면서 병원에 갔다. 39도가 넘는데 해열제도 잘 듣지 않고 나만의 방법(누구나 알고 있는)으로 열을 떨어뜨리며 버텼다. 큰아이들이 알아서 학교에 가줘서... 작년보다는 편해졌네.. 라며 꼬맹이들 열 떨어뜨리기에 열중했다. 셋째는 금방 좋아졌지만, 넷째 열은 아무리 해도 떨어지지가 않았다. 내가 하던 모든 것들이 STOP 되었다. 일주일이 지난 뒤 넷째의 열도 잡히기 시작했고 컨디션이 돌아왔다. 그리고 2일 뒤... 둘째가 이상했다.

살짝 기침을 해서 코로나인가? 이비인후과를 가볼까?? 하고는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단순 기침약만 받아왔다. 기침 외에는 목도 괜찮다 전부 좋았다!! 첫째 셋째가 비염이 있던 터라..'야도 비염이 왔나??'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를 지금 반성한다. 하루에 1번 열이 났지만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졌고 연휴라 병원 가기도 쉽지 않았다

하루 한번 열나는 거 외에는 컨디션도 좋고 잘 먹었던 터라 안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쳐지기 시작했다. 열 횟수가 잦아지기 시작했고, 먹지 않았다. 이제야 무슨 문제가 있구나.. 하고는 연휴에도 하는 병원으로 갔다. 독감도 검사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더 했지만 목만 살짝 부어 있고 아무 증세를 발견할 수 없어서 관련 약을 타서 집에 돌아왔다.

이후 열과의 전쟁이었다. 일주일 전 셋째 넷째 때와 같았다. 고열이 났고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잡히지 않았다. 해열제도 토하고 난리가 났다.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소아 응급이 가능한 곳을 찾아서 응급실로 갔다. 아픈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피검사부터 소변검사까지 할 수 있는 검사를 다하고 엑스레이도 찍었다. 링거 한대를 맞고 주사들이 들어가고 나서야 아이가 안정을 되찾았다.

'피리리'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셋째가 토하고 열이 나기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물까지 다 토하고 있다는 말에 셋째도 응급실에 왔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치료가 끝난 둘째를 집에 데려다주고 셋째를 응급실에 데리고 왔다. 이날 하루종일 나는 응급실에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빠르게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한참을 있다가 병원을 나와 집에 가는데.. 내가 아이들을 잘 못 키운 걸까? 멀 잘못 해서 아이들이 아픈 걸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날 밤 당연한 걸까?? 넷째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셋째 넷째는 열이 난 지 10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열이 나는 상황이었다. 또다시 7일간 열이 날까 봐 걱정이 됐다. 그러고 있는데 기어이 첫째마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끙끙하고 있는 첫째를 발견했을 때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들었다. 첫째에게 학교를 꼭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을 시키고 아이들을 데리고 소아과로 갔다. (이날은 소아과를 하던 날) 진료를 봤는데 아이들마다 다르게 진단하시고 처방을 하셨다.

이게 머지??

같은 증상이 아닌가??


이게 육아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이 넷이 열이 났고 둘은 교차 복용해도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토하는 아이가.. 둘.. 먹이고 토하면 치우고.. 약을 먹이고 반복이었다. 탈 수가 있을 까봐 물먹는 양도 체크했다. 한 아이도 힘든데 네 아이가 아프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니.. 답이 안보였다. 버틸 수 있을까?? 버텨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내년이 되면 아이들은 또 크고 덜 아프겠지 하면서 버틴 것 같다. 연휴라 햇살도 좋고 다들 여행 다녀왔는지 사진을 올리는데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했다. 연휴라.. 다들 여행 다녀왔다 사진 보내주는 거야.. 평소 같음 "좋겠다" 이러고 넘겼을 텐데.. 예민하게 받아들여졌다.


도리도리

근처에 도와주실 분이 한분이라도 계셨더라면 좀 괜찮았을까?? 운동이라도 가서 스트레스도 풀고 했으면 아이들 케어하는데 좋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지만 진짜.. 생각일 뿐 현실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막내 신생아 때.. 너무 힘들어서 계속 눈물이 나왔었는데..

눈물조차 흘릴 틈 없고 사치스럽게 느껴졌던 며칠이었다.


그렇게 2일간 네 아이가 아팠고 한 명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둘째의 기침만 남아 있다. 이노무 기침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

한편으로는 또 열이 날까 불안하다 열이 떨어졌지만 시도때도 없이 아이들의 열을 체크하고 있다.

먼가 넘을 수 없는 육아라는 산이 가로막고 있는 느낌이다

이게 육아라고??

진짜 이게 육아라고??


2번만 경험했다간 내가 응급실에 실려갈 판이다.

이후에도 나는 쉬지 못했다. 아이들 아픈 동안 밀린 집안일부터 밀린 일들을 해결해야 했다. 몸은 조금씩 아파오고 쉴 틈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기분이다.

이게 육아라고?? 하아...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아 지는 나날이었다. 일이라고도 하고 있었다면 주위에 피해까지 줄 뻔했다 (거의 한 달을 출근 못 하는 상황) 나를 계속 고용하긴 했을까??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힘듦을 느낄 수조차 없이 움직이고 해내야 했던 시간... 지금에서야 돌아보며 '힘들었구나' '이게 육아라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지.. 이 악물고 버텼더니 턱마저 아려온다.


육아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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