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매랑 여행하기
여행 왔다고 해서 먼가 물건을 바리바리 사지 않았었다. 이제는 과거의 나~
멀 사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쁘다 싶으면 1~2개 사왔었다. 그냥 내키는데로 물건 구입하는 편이었다. 두아이 엄마일 때 아이들과 해외에 간 적이 있다. 그때는.. 아이들이 좋아한거 한두개 정도 사오고 땡이었다. 그때 나도 갖고 싶은거 한두개 사 올걸 지금 후회한다. 그 당시에는 그런 후회? 1도 없었다.
다낭 여행을 알아보는데.. 먼가 쇼핑의 매카인가? 느낌이 들정도로 다들 구입한 물건을 사진 찍어 올렸다. 과자부터 인형 옷 신발 장난감 등등 종류도 다양했다. 캐리어까지 사서 담아 왔다는 글이 많이 보여서 깜짝 놀랬었다. 그 정도로 구입하다니!!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점은, 나도 그렇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진심 캐리어 구입해서 담아 올 뻔했다. 아이들이 쇼핑을 싫어한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마트는 그래도 시원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잘 따라다녔는데 그 외엔 짜증이 100% 였다!!
아이들꺼 사주느라 정신없었지만 그 와중에 내꺼도 알차게 구입했다. 뿌듯 뿌듯
제일 처음 구입한 내꼬는 요 꼬마 인형이다. 넘 귀여워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한참 장난감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 몇 개의 인형이 있었는데 이게 눈에 딱 들어왔다. 모자도 벗겨졌다. 가격은 내가 알아본 것보다 조금 비쌌지만 몇백원 정도라 장난감 사면서 조금 깎아서 구입했다 어디 달고 다닐까? 여행을 다녀온지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름에 떠난 여행이 아니라서 여름신발이 없었다. 귀여운 지비츠가 저렴하다고 해서 찾아간 곳에서 마음에 드는 신발을 발견해서 신발과 지비츠를 구입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지비츠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결같이 키티랑 포켓몬만 구입해 온 아이들.. ㅋㅋ 너희들의 취향이란 변함이 없구나!!
나는 좋아하는 쿠로미 지비츠로 픽했다. 아이들이랑 같이 고르고 구입하니깐 편하고 재미있었다. 몰랐는데 나 지비츠로 신발 꾸미는 걸 좋아했다. 그냥 무던하게 신고 다니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꾸미는 걸 정말 좋아했다. 아이들 꾸미고 남은 지비츠까지 받아와서 여기저기 꽂았다.
국내 여행 다니면서도 내 신발이나 옷 같은걸 사본적이 없는데 해외에서 신발을 사다니.. 새로운 경험이었고 먼가 재미있었다.
아이들과의 첫 해외여행으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 탓일까? 여행 첫날 목이 쉬어 버렸다. 점점 목소리 내기가 힘들어졌다!! 내 목소리 어쩔~~ㅠ 좀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목이 갈갈하고 아파 오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여행이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까운 현지 약국에 갔다. 현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게 될 줄 몰랐다. 그냥 목이 시원해지고 상쾌해지는 느낌만 들었는데 점점 목이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목이 조금 불편하거나 칼칼하면 하나씩 입에 넣고 있는다.
아이들이 마트에서 과자를 살 때, COFFE라는 글자만 보고 냉큼 카트에 넣었다. 다낭 여행 후기 볼 때 본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한 느낌의 과자여서 손이 갔다. 커피 맛이 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내가 원하는 정도의 커피 맛이었다. 다낭에서 내 취향 커피 과자를 맛보게 되다니..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랬다. 2박스를 구입해서 하나씩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먹었다. 해외여행 가서 이렇게 과자를 잘 먹고 다닌 적이 있던가?? ㅋㅋ
다낭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던게 가방이었다. 라탄 가방을 살까? 가죽 가방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둘 다 사도 됫었는데 나는 왜 고민을 한걸까? 라탄 가방 사왔으면 올여름 진짜 잘하고 다녔을 텐데 살짝 아쉽다. 호이안이 가죽으로 유명하고 가죽 가방을 많이 사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 인기 때문인지 이상한 가게도 많다고 해서 미리 가게까지 알아보고 갔다. 날이 더워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힘들었지만 원하는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했다. 아이들에게 친절하셨고 한국어는 잘하시지 못하셨지만 우리와 대화를 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가방을 구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셨다. 디자인부터 재질 무게 컬러까지 다 만져보고 들어봤다. 다 맘에 드는데 컬러가 아쉬워서 문의드리니 오늘 안에 만들어서 보내주신다고 호텔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셨다. 머지? 어차피 내일까지 호이안에 있을 꺼라 반신 반의 하며 주소를 적어 드렸는데 정말 저녁에 가방이 왔다!! 오~ 아이들 간식까지 챙겨서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현재 이 가방은 완전 알차게 잘 사용하고 있다. 완전 만족 ㅋ
마트에서 물건 사다가 어어어 선실크다 하면서 구입한 선실크 샴프 린스 샘플이다.
통으로 구입하면 남은거 들고 오기가 불편할 것 같아서 샘플로 구입했는데 여행 내내 잘 사용하고 집에 가져와서도 여행 다니거나 시골 갈 때 잘 사용하고 있다. 대체 난 샘플을 얼마나 구입한 건지.. 그냥 보여서 마구 구입한 것 같다. 린스는 정말 통으로 사 올걸.. 살짝 후회했다. 린스가 이렇게 나에게 딱 맞는거 찾기 힘들어서 잘 안사용했는데 이 린스는 먼가 머릿결이 부들부들해져서 잘 맞는 건가? 싶은 느낌이 든다. 가끔 베트남어라서 이거 샴프였던가? 린스였던가? 하면서 아직도 번역앱을 켜서 보고 있다.
쇼핑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식당에서 먹는 것 외에는 먹을 꺼리나 물건들을 구입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진짜 찐 [이건 기념품이다] 싶은 것만 몇 개 구입했었다. 커피 한잔이면 군것질꺼리도 필요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들 간식을 챙겨줘야해서 과자 조금씩 구입하기 시작하고 구입하다 보니 이것도 맛있겠는데 싶어서 내껏도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게 시작인 것 같다!!
다낭 여행하면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내 물건을, 내 기념품을 이렇게 많이 구입해 본 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도 많이 바뀐 것 같다. 먼가 재미있어진 사람이 된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