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주말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워진다는 뉴스가 계속 들리고 있다 최고 17도인데 최저가 7도라고? 올해 가을은 없는 거야? 아쉬워도 하기 전에 "아... 옷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덥지만 2-3일 뒤부터 기온이 뚝떨어지니 이참에 여름옷들을 겨울옷들로 바꾸기로 했다
옷장에 있던 아이들 여름옷부터 전부 꺼냈다 더 이상 물려 입을 수 없는 옷들과 작아서 못 입는 옷을 분류했다 머시마들은 옷을 대체 어떻게 입는 건지 한숨이 계속 나왔다
옷 깨끗이 입으라고 수십 수백번 이야기하지만 일단 뛰고 보는 운동 좋아하는 아이들이다보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 같다 나름 형제룩 사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그것도 한두벌이지... 다 트고 구멍 나고 하아...
기모가 있는 한겨울 옷은 제외하고 긴팔 긴바지 옷을 꺼냈다 하루에 3시간씩 2일에 걸쳐 겨우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갔다 (신랑껀 아직도 좀 남았다) 애들 내의 몇벌살지 바지나 티가 필요한 아이는 누군지 체크한 후 일어서는데
사단이 났다
순간적으로 "악!!!" 소리를 냈다
"파스 파스" 펴지지도 않는 허리를 붙들고 파스를 찾았지만 없었다 애들 상비약은 이래 많은데 내 필수품인 파스 하나 없다니... 순간 좌절했다 내 파스~~~
누워서 "괜찮아질꺼야"하며 마음을 다독일 시간이 나에겐 없었다 (세상 단호) 곧 막내 하원시간이다 곧이란 단어를 쓰긴 했지만 바로 일어나야 했다 허리를 90°구부린체로 우산 하나를 지팡이 삼아 길을 나섰다 한5분걸었나?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죄절을 경험하고 아파트 입구에서 병원을 가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이건 더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아이 하원은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됐지만 허리는 펴지지 않았고 걷는게 걷는게 아니었다 진짜 기고 기고 기어서 집 앞 정형외과에 갔다
사실 이런 경험이 몇 번 있었다
그때마다 운 좋게 신랑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었다. 지금은 애들 하원도 시급한데 이런 상황이 생기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눈물이 났다 우리 막내 어떻게...
통증에 비명을 지르며 치료를 받았다 침대에 눕는다는게 이렇게 아픈거였다니 .. 눈물이 쏙 났다. 제발 걸어만 져라 허리야 펴져라 했는데 그리 극적인 치료가 있을리 없었다 아픈 치료 다 받았는데도 내 허리는 펴지지 않았다.
일단 치료받고 나오니 그전보다는 걸을 만했는데 10보 걷고 5분 쉬어야 했다 15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렸다. 이게 1시간 걸릴거리인가?? 아이는 계속 엄마 손 잡고 당기고 나는 아파서 끙끙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제 셋째 픽업을 가야 하는데 내 허리가 끝났다 그때 문 여는 소리거 들렸다 "엄마 나왔어" 둘째야~ 나의 구세주~~
사정을 이야기하니 셋째는 자기가 데리고 오겠다며 나갔다 이렇게 든든할수가 . . 이렇게 멋있을수가... 대체 누가 낳은 거야 이렇게 멋진 아들을 ..
처방받은 약을 먹고 찜질을 하다보니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 허리가 좀 괜찮아지니 저녁걱정이 확 밀려왔다
여전히 허리는 안 펴지고 힘이 드는데 밥은 할 수 있을까? 평일은 진짜 웬만해서는 만들어서 밥을 먹는데 ., 오랜만에 탕수육을 배달시켰다 밥에 만들어둔 반찬 2개 탕수육으로 저녁을 차렸다 밥 차리는데도 온 우주의 기운을 끌어모으듯 힘을 내야했다
아이들은 갑자기 등장한 탕수육에 아주 신이 났다
이렇게 밥 잘 먹는 아이들이었냐? 평소에도 좀 이래 먹어주지!!
밤새 허리가 아파서 잠을 설쳤다
아침이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이틀째는 허리를 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더 불편해졌다 통증은 좀 줄었는데 걷기가 힘들었다 10보 걸으면 주저앉아버리는 이 상황에서 난 무기력해져 버렸다 기어다니며 아이들 등원준비를 했다 이렇게 기어서 병윈가는게 맞나? 싶었다 하루 종일 찜질하며 누워있었더니 속도 더부룩하고 좀 서러웠다ㅠ
넷을 키운다는게 이런 건지 몰랐다 나이 탓일 수도 있다 두 개가 콜라보 되서 그럴 수도 있다 매년 배통증 허리통증에 병원에 2-3번 실려다니고 몸을 조금이라도 쪼으는 옷은 아애 입지 못해서 늘 1-2치수 그이상 크게 입는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온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건강해야 하는데...
허리 아프기 시작한지 5일째
3~4일 정도만 지나면 걸어 다니고 설거지도 하고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에라꽁꽁.. 100%까지는 아니어도 70~80%까지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전에는 5일차쯤 되면 불편하긴 해도 아이들은 챙겨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나이 탓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분명 나이 탓일꺼야 .. 한번더 통증이 오면 그때는 겉잡을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 상태는 한 60% 정도 괜찮아졌다 무거운건 아애 들 수가 없어서 아이들과 신랑이 도와주고 있다 이건 아마 쭉 그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설거지나 밥을 하려면 한자리에 서서 해야 하는데 5분이 한계다. 소시지 볶음 하다가 허리가 저세상 가는 줄 알았다. 바로 찜질팩 위에 누웠다. 소시지볶음이 이렇게 힘든 요리였다니 신랑이 한동안은 간단히 먹자고 했지만 또 내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 다 낳을 때까지 배달시키면 이번달 경제가 와르르르르 무너지는데 그것도 허용이 되지 않았다. 애가 네명인 6인가족 한번 배달시키면.. 치킨을 시켜도 3마리를 시켜야하는 집이라 쉽지가 않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지 7일째
'세탁기가 왜이렇게 지저분하지?' 허리 복대하고 어떻게 어떻게 빨래는 하고 있는데 순간 눈에 세탁기가 들어왔다. 먼지망에 먼지가 가득가득하고 세탁기도 지저분해 보였다. 아플 때는 왜이렇게 지저분한게 눈에 띄는지 모르겠다 그냥 넘어가기는 너무 찝찝하고 신랑에게 이것까지 부탁하기는 미안했다. 웬만한 집안일을 신랑이 다해주고 있다. 일하고와서 늦게까지 하고 있는걸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한 감정이 들 때도 있었다. 빨래라도 천천히 하나씩 해보자 해서 하고 있는데 왜 일이 보이는걸까? 일단 먼지망이라도 씻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세탁조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린 다음 과탄산 소다를 찾았다. 먼지망에 큰 먼지들은 씻어내고 과탄산 소다를 부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었다. 아주 난리가 났다 씻은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왜이렇게 지저분해진거지? 의구심이 든다. 밥통도 지저분해보이고 이번 주는 많이 쓰지도 않은 가스레인지도 너어어어무 지저분해 보인다. "그만!!"
허리가 아파서 그냥 못 본 눈 하기로 했다.
세탁기 먼지망만 씻었는데 허리가 아파온다. 파스보다는 찜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찜질팩을 켜고 누웠다. 10분 정도 찜질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묘하게 기분 나쁜 기분이 든다. 진짜 기분이 나쁘고 불편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10분 더 찜질하고 파스를 붙였다.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지 N일째
이제는 허리가 언제 아팠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복대는 착용하지 않지만 무거운 물건을 아애 들 수가 없다. 허리를 오래 숙여서 하는 일을 하면 허리가 불편해진다. 먼가 건너면 안되는 강을 허리가 건너버린 기분이 든다. 퇴근하고 온 신랑이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지만 지친 신랑의 모습도 보인다.
아침 9: 00 평소 같으면 꼬맹이들 등원한다고 벌써 나가있을 시간인데 집에 있다. 허리가 아픈 뒤로 움직임이 느려졌다. 평소대로 움직이는데도 출발을 하지 못한다.
겨우 준비해서 출발해도 10분 거리를 놀아가며 30분째 걷고 있다. 누가봐도 다리나 허리가 불편한 사람으로 보인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허리 운동을 조금씩 해보기로 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