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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Jan 07. 2022

엄마라서 느끼는 감정

그냥 나의 이야기


오른손에는 넷째

왼손에는 셋째

오른다리에는 둘째

왼다리에는 첫째


내가 울면 네 아이도 울상

내가 웃으면 네 아이도 방긋


무거워서 힘들지만

떨어질까 무섭다

언젠가는 떠나겠지

지금이 그립겠지




막내가 울어서 안아 주었다

셋째가 자기도 서서 안아 달라고 때를 썻다


종종 둘이 안고 흔들 흔들 해줬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막내를 오른손으로 안고 셋째를 안았다

둘이서 좋다고 깔깔대며 웃는 소리가 좋다


팔은 아팟지만 잠깐 그 웃음을 즐기려고 흔들 흔들 해주었다

이제 셋째를 내리려고 하는데 둘째가 오른발에 매달려서 자기도 안아 달란다

첫째는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동생들을 따라 매달렸다

내 몸에 네아이가 매달렸다


그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어서 안떨어지나?" 한마디에 둘째는 입이 쭉 나와서 쇼파로 가버렸다

둘째가 가고 엄마가 화를 내자 첫째는 재미가 없어진건지 나를 놔주었다.

첫째가 둘째를 불러 같이 놀자며 놀이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엄마 나도 놀이방 갈래!!"

엄마가 이제 재미없는지 내려달라는 셋째를 내려주었다. 막내도 쪼르르르 따라 가버렸다


아직 어린 넷째가 걱정되서 놀이방 한켠에 앉아 있었다

다투기도 하고 서로 이거저거 나누기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자기들 만의 공간 속에 있었다.


조금 전만 해도 너무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전부 엄마에게 안기기를 원했는데 

순식간에 엄마는 뚝 떨어져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엄마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겠지?

알 수 없는 이 공허함....


그래도 들려오는 아이드의 웃음소리에 나는 기분이 좋다

이것도 엄마라서 느끼는 감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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