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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Apr 15. 2022

멀 먹을까 하다가 라면을 먹었다

그냥 나의 아야기


멀 먹을까?



이 고민은 하루 이틀 된 고민이 아니다


먹고 싶은건 정말 많다

늘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배달 어플을 들락 날락 거린다.


혼자 먹을 때는 왜 이렇게 차려먹기가 싫은 걸까?


귀찮아 하면서도 나는 ‘맛있는게 먹고 싶다’ 라고 말한다


시간이 더 늦어지면 못먹겠다 싶어서 나는 가스에 불을 붙인다




나만의 라면 끓이는 법


물을 500ml 를 냄비에 넣는다

가스에 불을 켠다

만두와 계란 1개를 넣는다

파와 배추를 듬북 넣는다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는다

계란 1개를 넣는다

3분 뒤 스프를 넣고 휘휘 젖는다

치즈를 올리면 끝



나는 그냥 라면보다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라면을 좋아한다

특히 파와 계란은 필수로 넣는다

처음 넣는 계란은 완숙으로 마지막에 넣는 계란은 반숙으로 먹는다. 완숙계란과 라면, 반숙 계란과 라면 두가지는 맛이 다르다. 그래서 두개의 계란을 넣는다

배추가 있으면 배추도 넣는다 없으면 다시마를 넣기도 한다. 배추나 다시마 한 장의 힘은 라면의 맛을 바꾸기 충분하다.



처음에는 라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육아하면서 라면과 치킨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배는 고픈데 멀 먹을 수가 없었다.

라면 한 개와 소주 한 잔이 좋았다

그렇게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힘든 육아에서 라면은 배부름과 이시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이런 조합이..이런 음식이 있다니 싶었다. 조금씩 내가 먹고 싶은데로 취향대로 라면에 재료를 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넣으니깐 더 맛있네?

저렇게 하니깐 더 맛있네?

하면서 먹은 라면이 몇개인지 모르겠다


비가 오거나..

날이 춥거나..

육아가 너무 힘들거나..

신랑이 늦거나..

하면 나는 라면을 꺼내 들었다

중간에 살짝 햄버거에 맥주라든지 김치 볶음밥에 소주 한잔 하기도 했지만

나는 “멀먹지?” 라는 생각이 들면 라면을 꺼내 든다.


지금은 그렇게 먹어도 그 때의 그 기분 .. 그 힘을 받을 수 없지만

내가 힘들었떤 순간을 함께 해주었던 추억이 라면에 있다.



나는 오늘도 머먹지 하다가

시간이 늦어지고 그렇게 밥 해먹기 시러서...

라면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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