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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Apr 13. 2022

독일 슈바인학센이 이런 맛이었어?

그냥 나의 이야기


나는 외국을 많이 나가보지 못했다

유럽권을 아애 가본 적이 없다

20대가 되어서.. 비행기도 보고 외국에 나간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다

겁이 많던 나는 나가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선듯 행동으로 옮기는 못했다.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전혀 다른 문화의 어떤 나라..

그건 두근거림과 설레임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가득했다.


코로나 이후 더 가보고 싶어지고 동경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더 좋아진 점도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외국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국에는 가지 못하지만 그 나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워낙 동남아를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코로나전에 대만과 베트남 일정을 짜놨다가 취소되었었다 ㅠㅠ)

그쪽 음식을 한두개씩 사서 집에서 조리해 먹었다.

정말 간편했다. 다 준비도 되었고 설명서대로 하기만 하면 … 그 나라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사실 ..여행가서 먹는게 제일 좋겠지만 색다른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게 나는 위안? 위로? 가 되었다.



우연히 TV에서 알게 된 슈바인학센..

족발을 좋아했던 터라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었다.

독일 프랑스 ~ 이쪽으로 너무 여행도 가보고 싶었어서 더 궁금했었다. 과연 그 나라 음식은 어떨까?

내 입맛에 맞을까?

내 호기심이 계속 그쪽으로 향해 있었다.

쉽게 접할 수도 없는 메뉴이고 먹어본 적도 없어서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족발과 수육 그 어딘가에 있는 맛이라니??



드디어 나는 슈바인학센을 먹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200도로 열을 올리고 25분 돌리면 끝이었다.

이게 끝???

조리는 간단했다.


드디어 독일 정통 음식 슈바인 학센을 먹어볼 시간이 왔다

기본으로도 먹어보고 토스트처럼도 해먹어 볼 것이다.


독일의 김치라고 불리는 사우어크라우트도 준비했다.

처음 먹어 보는 거라 이 맛이 맞나 잘 모르겠는데

새콤하고 시큼하고... 양배추 씹히는 맛은 전혀 나지 않았다. 처음 먹어 보는 거라 머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밋밋한 맛인데 끝이 시큼했다. 독일의 김치라는데..우리나라의 김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슈바인 학센을 한입 먹는 순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였다. 껍질 부분이 바삭했다

그런데 ... 좀 느끼했다. 매콤한 소스에 찍어서 사우어크라우트와 함께 먹어보았다.

사우어크라우트는 내입에 안 맞았다. 매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기는 했지만 많이 먹지는 못했다.


슈바인 학센은 막 고기를 많이 먹어야지 보다는

맥주 한잔에 바삭하게 안주로 한입씩 먹으니깐 훨씬 더 맛있었다.

그런 느낌의 음식이었다.



슈바인 학센 토스트는

빵을 구워서 치즈를 올리고 그 위에 슈바인 학센과 사우어크라우트를 올리고 겨자소스로 마무리를 했다.

나름 괜찮았다.

두 번째 먹을 때는 빵을 구워서 치즈를 올리고 슈바인 학센과 함께 숨죽인 양배추와 계란을 올리고 핫 칠리소스를 뿌렸더니 더 맛있었다.

점점 나만의 메뉴를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독일 전통음식인데 … 점점 내 스타일로 음식을 먹고 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느낄 수 있다니..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나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휑한 느낌도 같이 느껴져서 좀 슬프기도 하다.




여튼 나는 드디어 슈바인학센을 먹어 보았다.

이런 맛이구나.. 이런 느낌이구나.. 이런 거구나..

새로운 경험은 아직도 나를 설레게 하고 두근거리게 한다.

지금은 슈바인 학센이지만 언젠가는 독일~ 그곳을 느끼고 즐기고 싶다 그 설렘이 또 나를 즐겁게 한다.




집에 멍하니 있는 나에게 음식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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