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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남매맘 딤섬 May 31. 2022

2년만에 여행 계획을 짜다

그냥 나의 이야기

언제 여행을 가봤더라??


나는 매달 매주 여행가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동네 산책도 좋아하고 가까운 거리에 당일로 다녀오는걸 좋아했다

몇일씩 잡고 가는 여행은 1년에 1~2 정도로도 좋았었다



삶에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면

여행이 힘이 되어주곤 했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짐을 꾸리고 하는 모든 과정들이 즐거움이었다



처음에는 계획데로 여행이 되지 않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했지만

이제는 되는데로 흘러가듯이 다닐 줄 아는 여유도 조금 생겼다.


코로나로 2년간...

나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바다 도 보지 못했그렇게 쉬고 싶었는데 힐링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SNS를 보며 그저 ‘남들을 부러워만’ 했다.

가족의 안전이 나에게는 우선이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어린 막내를 데리고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2년만에 여행 계획을 짠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수없이 많이 했다.

나는 두려움에 선듯 결재를 하지 못했다.


여행을 가볼까 하는데 이상한걸 따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모든걸 잊고 처음 여행 가는 것 처럼 생각하기로 했다

'할인도 모르고 위치도 모른다'


차분히 내가 할 수 있는 예약들을 했다.

날짜가 정해져 있다 보니 내가 예약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2년만에 여행이라 어색하면서도 불안하고

갈 수 있을까? 라는 수많은 생각이 머리 속에 떠다녔다

나는 이제 멀해야 할까?

매일 무엇을 먹어야 하며 .. 어디어디 가면 좋을까?

전엔 여행갈때 마다 일정 짜는게 재미있었었다. 딱 몇시에 어디 어디라기 보다는 ... 여기 가보고 여기 가보자. 이것도 먹어보자 대략 가볼곳 먹을것을 짜두었었는데.. 이제는 그런것 조차 하기가 힘들었다.


여행도 안 가다보니 그 즐거움도 그 두근거림도 잊어 버린 것 같다. 그게 가슴이 아팟다.

몇일 전부터 짜보던 일정과 가방도 지금 나에게는 살짝? 좀 많이 버거웠다. 모든게 버겁고 어색해서 잘 하지 못하겠는데..답답하고 힘들었던 기분이 사라졌다.

여행을 다니고 나들이를 다녔던 사람들은 못느낄 것 같다. 나도 이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머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행이 주는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 가지도 않았는데...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먼가 편안한 느낌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기대감.. 그런것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늘 갈 수 있을 때와는 르다.


2년 만에 나는 여행 준비를 한다

이제 나는 초보여행자 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짐싸는 것도 모르겠고,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나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먹고 즐기기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또 그 나름의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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