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고시
나는 아직도 그 날의 밤을 기억한다.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아침에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쉬지 않고 내내 책을 읽고.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몇 시간이고 앉아서 글을 썼다.
그 날도 글을 완성하고 컴퓨터를 끄기 전에 메일을 확인했다.
애드센스 승인 거절...
그 날 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당연히 다시 재신청을 넣었다.
재신청은 며칠내로 답변이 왔다.
승인 거절이지만 그래도 빨리 마음을 접으라는 듯한 구글의 인간미?가 조금은 돋보였다.
그리고 나는 티스토리를 접었다.
이번에는 유튜브.
vrew를 통해서 매일 한 편씩 영상을 올렸다.
짧게는 8분에서 길게는 20분 분량의 영상을 참 열심히도 올렸다.
일일이 대본을 다 작성하고 영상도 편집했다.
3개월을 하루도 쉬지 않고 영상을 올렸다.
드디어 구독자 1,000명에 4,000시간을 채워서 광고 승인이 났다.
그 후로 희망을 가지고 2개월을 더 했지만 쥐꼬리보다 짧은 수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 여기까지 경험해본 사람도 나는 1%도 안 된다고 확신한다.
글을 끝까지 써서 애드센스 신청을 해본 경험, 그렇게 10개가 넘는 블로그를 쓰레기통에 처박은 경험.
매일 영상을 올려서 구독자 1,000명에 4,000시간을 달성한 경험.
수익 신청을 하고 1달러라도 본 경험.
정말 내 주변에도 부업을 많이 하지만 그렇게 끝을 본 사람은 몇 없다.
내가 이렇게 갈아넣은 시간을 하루 1시간이라고 한다면 수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하루 1시간만 갈아 넣은 적이 없다.
최소 3시간을 했다.
그 과정에서 10개가 넘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3개의 채널이 증발했다.
티스토리 블로그, 유튜브 롱폼, 숏폼, 패트리온까지 괜찮다는 부업은 거의 다 했다.
여러 광고에 현혹되어서 광고비도 100만원 이상을 썼다.
100만원? 누가보면 하찮을 것이다.
그러나 써본 사람이나 부업으로 10만원이라도 더 벌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안다.
수중에 100만원은 대담하게 내 놓을 수 있는 돈이 아니라 거의 전재산이다.
손이 떨리는 금액이다.
지금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부업꿈나무들이 2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매일 희망찬 생각을 하며 단톡방에 톡을 올린다.
나는 그 중 한 사람이다. 나도 결제를 하고 겨우 그 단톡방에 들어가서 가끔 질문을 하는 한 사람.
3개월동안 열심히 했는데 아직도 애드센스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부터 6개월만에 애드센스 승인이 나서 이제 돈을 벌 일만 남았다고 좋아하는 사람, 하루 10달러를 번다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나는 그냥 가끔 단톡방을 보면서 묵묵히 내 일을 할 뿐이다.
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니까. 그걸 아니까.
6개월만에 승인이 났다고? 축하한다. 그러나 그건 빙산의 일각보다 더 작은 일이다.
이제부터 하루 1달러를 벌기 위해서 모든 것을 갈아 넣어야 할 것이다.
1달러라고 하면 별로 체감이 안 된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웬만하면 일할 때 한화로 말하지 않는다.
한화로 말하는 순간 현타가 오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아침 6시 반부터 밤 9시가 넘도록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작업을 한다.
근데 1달러? 한화로 1,400원.
내가 12시간을 넘게 일해서 오늘 번 돈이 1,400원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상상치도 못하는 현타가 온다. 잠이 안 온다.
근데 1달러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게 현타가 오지는 않는다.
언어의 신비다.
어쨌든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그때부터 1달러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야 한다.
1달러부터는 다시 5달러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야 한다.
한달에 3,000달러, 하루 100달러는 벌어야 이제 이걸 직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봐야 한 달에 3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다.
현실을 알려준다.
하루 1달러를 벌려면 방문자 500명이 들어와야 한다. 이제 이렇게 계산해보면 된다.
5,000명이 들어와야 10달러, 50,000명이 들어와야 100달러다.
물론 글마다 광고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근데 100달러가 되려면 평균적인 단가로 최소 30,000명은 들어와야 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게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수치인지.
하루 1시간으로 월 1,000만원을 번다고? 최소 하루에 150,000명은 내 블로그에 들어와야만
한 달에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신이 하루에 딱 1시간만 일해서 당신의 블로그에 150,000명을 불러올 수 있을까?
글쎄... 난 안 된다고 본다.
운이 좋아서 한 번은 찍을 수도 있다.
구글 알고리즘이 도와주고, 선정한 키워드의 검색량이 엄청나고, 이슈화되어서 갑자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그 와중에 운이 좋아서 사람들이 당신의 글을 클릭하고 그 중에 실수나 고의로 당신의 글에 있는 광고를 클릭한다면 말이다.
근데 그 운이 과연 계속 갈 수 있을까.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계산을 하지 않고 월 1,000만원이라는 말만 믿고 과금을 하고 부업을 시작한다.
나!? 그렇다.
나는 알고 시작했다.
내 좌우명은 조금 특이하다.
'니가 하면 나도 한다' 이게 나의 좌우명이다.
인류 중에서 누군가가 성공했다면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인생 모토다.
그래서 나는 시작했다.
알면서도 시작했다. 내 꿈은 월 1억이다.
월 1억을 벌려면 하루 8,000달러 정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일에는 항상 말도 안 되는 노력이 필요하고 나는 그 노력을 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3편에 계속...
ps: 오늘 아침부터 와이프가 계속 맥도날드에 가자고 하더라. 왜 그런가 했더니 완전 맛있게 생긴 햄버거 출시했다고... 우린 못 먹었다... 왜? 글을 써야 하니까. 솔직히 돈을 아껴야 한다는 이유가 크다.
그래도 여러분은 먹을 수 있다면 먹고 후기를 좀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혹시 20대 초반이 있다면 조언? 그런 거 하나만 해주고 싶다.
놀지 말고 아르바이트라도 하자. 만약에 작년에 아르바이트를 하든 뭘 하든 돈을 벌었던 경험이 있다면
지금 당장 청년도약계좌 신청하자. 그리고 바로 아르바이트라도 일을 시작하자.
한 달에 70만원씩 무슨 일이 있어도 넣어라. 5년 후에 약 5,000만원으로 돌려준다.
그리고 그 5,000만원을 굴리면서 투자 공부를 해보자. 비트코인, 선물옵션 단타 그런거 공부하지 말고 부동산 경매나 장기우량주투자 그런 거 공부해라. 그리고 확신이 생기면 5,000만원으로 투자해서 굴려라.
20대 초반에 시작하면 늦어도 30살이 되기 전에 1억 모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을 아껴야 하는 사람인데 나처럼 더위를 많이 타면 냉방비 아끼는 법 정도는 알아야 한다.
껐다 켰다 하는 것이 이득일까? 아니면 계속 켜두는 것이 이득일까? 나도 몰랐다. 그러니 이제부터 알고 냉방비 절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