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수요일> Chapter 8. 에디터 K의 이야기
직업인으로서 지인들을 알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꼭지를 잡아, 짤막한 에세이를 부탁했다.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옮겨 담으면 더 재미있겠지만,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즈음의 사정상 카카오톡 대화로 대체했다. 그들은 직업인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그 직업을 대표할 수는 없다. 각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상을 담고 싶어 욕심을 조금 냈고, 만에 하나 돌을 던질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나의 몫이다. 에세이의 주인공은, 읽는 이의 감상을 위해 공개하지 않을 예정.
FD시절부터 워라밸은 나에게 존재하지 않는 단어 중 하나였다.
확실히 그때는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뭔가
나의 자아를 찾기보다는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슈가 되면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좋은 기회들이 찾아온다.
솔직히 명예도 이런 명예가 없다.
잡지가 호시절인 그때부터 에디터는 명예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