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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Apr 12. 2017

내맘대로 기대작: 5월 극장가의 판도는?

<특별시민> VS <나는 부정한다> VS <임금님의 사건수첩>


추석, 설날에 필적할 만큼 긴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그만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기대작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영화 3편을 소개하려 한다. 아래 소개할 영화 3편이 모두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딱 2주가 남은 시점에서 각 영화들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과연 어떤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 시기를 잘 탄 정치물, 영화 <특별시민>



 선거는 전쟁, 정치는 쇼!
 1,029만 명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또 한 번의 쇼가 시작된다!


어느 정치인보다도 최고 권력을 지향하며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정치 9단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선거 공작의 일인자인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를 파트너로 삼고, 겁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까지 새롭게 영입한다. 변종구는 차기 대권을 노리며, 헌정 사상 최초의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들의 치열한 공세에 예기치 못했던 사건들까지 일어나며 변종구의 3선을 향한 선거전에 위기가 거듭되는데...


5월 조기 대선인 이른바 '장미대선'을 며칠 남겨 두지 않은 시기에 이 영화는 개봉할 예정이다. 정치영화로서는 아주 영리한 포석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딱 좋은 시기를 타고났다. 다만 영화의 완성도와 만듦새가 그런 입소문을 받쳐줄 만큼 탄탄해야만 할 것이다. 출연진만 살펴보았을 때는 그런 우려는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믿고 보는 '최민식'과 '곽도원', 그리고 작년과 올해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며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심은경', 그 외 다양한 조연들의 조합이 돋보인다. 감독이 과연 어떤 연출을 통해 이 독특한 조합을 맛깔나게 버무려 놓았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4월 26일 개봉 예정.





# 누구에게나 가슴아픈 상처, 그리고 법정물. 영화 <나는 부정한다>



홀로코스트는 없었다?
거짓에 맞서 진실을 지켜낸 세기의 재판이 시작된다!


어느 날,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 교수의 강연에 그녀가 평소 홀로코스트 부인론자라고 언급해온 데이빗 어빙(티모시 스폴)이 찾아온다. 그는 홀로코스트의 증거를 가져올 수 있냐며 ‘데보라’를 공격하고, 오히려 자신을 모욕했다며 그녀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

미국과는 달리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영국의 법으로 인해 데이빗 어빙이 거짓이고 홀로코스트는 존재했었다라는 당연한 사실을 증명해야만 하는 데보라 립스타트.
진실을 지키려는 그녀에게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앤서니 줄리어스(앤드류 스캇)와 노련한 베테랑 변호사 리처드 램프턴(톰 윌킨슨)이 합류하고, 최고의 팀을 꾸린 그들은 결코 져서는 안될 재판을 위해 예상치 못한 승소 전략을 펼치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여 이 영화에 더욱 호감을 갖게 되었다. <셜록>시리즈의 앤드류 스캇이 바로 그 얼굴이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레이첼 와이즈 역시도 반가운 얼굴이긴 하나,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서 모리아티 역을 맡아 인상적인 악역연기를 선보였던 앤드류 스캇에 비할 수는 없었다. <셜록> 시리즈에서 익히 보여줬던 소름 돋는 연기를 이 영화를 통해서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될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 보려 한다. 또한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고 하니, 과연 역사와 영화 간의 간극을 어떻게 줄여갈지 감독의 연출이 기대되는 지점마저도 있다. 홀로코스트라는 시대의 아픔을 과연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 그리고 법정에서의 진실공방은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그려질 것인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12세 관람가, 4월 26일 개봉 예정.  





#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오락물, <임금님의 사건수첩>



조선 최초 궁궐 콤비 탄생!
궁 넘고 담 넘는 유쾌한 과학수사가 시작된다!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 그를 보좌하기 위해 학식, 가문, 외모(?)는 물론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까지 겸비한 신입사관 ‘이서’가 임명된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어리바리한 행동을 일삼던 이서는 예종의 따가운 눈총을 한 몸에 받으며 고된 궁궐 생활을 시작한다. 때마침 한양에 괴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예종은 모든 소문과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예종과 이서는 모든 과학적 지식과 견문을 총동원,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서는데…!


한없이 진지한 목소리를 가진 두 남자가 코믹 수사물로 돌아왔다. 최근 다방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얘기다. 주변에서도,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이 영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선균과 안재홍이라는 조합이 과연 어떤 코메디를 불러올지, 생각만 해도 간질간질하고 기대가 되는 기분이 든다. 특히 안재홍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발군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어색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이번 영화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볼만 하다. 최근 몇 년간 극장가에서 코믹수사활극이라는 장르에 속할 법한 영화들을 많이 본 적이 있는데 (예를 들어 <조선 명탐정>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이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과연 그 계보를 잇는 성공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조선시대에 펼쳐지는 과학수사라는 점에서 시대적 요소를 얼마나 코믹하게 잘 녹여낼 것인지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겠다. 긴 연휴 동안 온 가족이 부담없이 딱 보기 좋을 것 같은 영화다. 4월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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