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골

by 마음햇볕



반골

: 어떤 권력이나 권위에 순응하거나 따르지 아니하고 저항하는 기골. 또는 그런 기골을 가진 사람.

(표준국어대사전)


나는 많은 시간,

내 반골 기질 때문에 힘들었다.

순응하거나 따르지 못했다.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좋다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나는 그게 힘들었다.

자꾸


왜?


라는 말이 마음에서 떠올라

턱턱 걸리고 멈추고 거꾸로 갔다.

일부러 따라가지 않고 흘러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불편해서 멈추게 된다.

왜라는 궁금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억지로 넘기려고 하면 가시처럼 걸린다.

나도 그냥 흘러가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넘기려고 애도 썼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이런 내가 잘못된 존재이거나

안 좋은 상태이거나

못난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생각과 느낌이 들면

다시 '왜?'가 떠오른다.


왜 난 다를지?


대학 신입생 때 선배들과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나는 노래를 싫어하진 않지만 부르는 것보다 듣는 것을 선호한다.

노래를 듣는 것보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본 적 없어서 나는 비밀처럼 간직했다.

노래방에서 서로 노래를 부르려 하는 선배와 동기를 보면서

나는 그들을 살펴보지만 안 보는 척했다.

하지만 차마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척은 하기 어려웠다.

노래방에서 대부분 시간을 조용히 앉아 그들을 관찰했다.

선배가 조용히 앉아 있는 나에게 불쑥 마이크를 줬다.

괜찮다고 했지만 선배는 부탁인 것처럼 강권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불렀는데

아는 노래가 없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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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햇볕입니다. 저는 작지만 알찬 마음햇볕 심리상담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상담 관련 글과 "상담 소설"을 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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