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by 유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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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대학교 선배 소개로 만났다. 당시 아내는 직장인, 나는 취준생이었다. 내세울 게 없던 나는 앞으로의 '' 얘기를 늘어놨는데, 아내 말로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사실 그때 생각했던 내 방향성과 현재의 길이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앞으로 ''에 대해 재잘재잘 떠들어댄다. 뚜렷한 계획이 있는 게 아니라 꺼내어 말하면서 다듬어 간다. 아내는 "그래, 한번 해봐라!" 하며 하고 싶은 거는 다 해 보라며 아들 보듯이 나를 바라본다. 아내는 웃고 나는 두 주먹을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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