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이와 택시를 탔다.
단둘이
택시데이트 -♡
둘이서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는데
기사님이
" 몇 살이에요~?" 하고 물어보셨다.
준이는 부끄러운지 나를 한번 보고는
창문을 또 한 번 보고는 대답은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준이야~ 씩씩하게 말해~"
"..."
"준이야 ~ 뭐가 부끄러워~ 씩씩하게 ~"
"엄마도! 그럼 엄마도 씩씩하게 말하세요!"
"엉?"
"엄마도 씩씩하게 삼십오살이라고 말하세요! 그르믄요!"
헐...
끼ㅑ 아아아 ㅠ ㅇ ㅠ
아ㅏㅏㅏㅏㅏ!!!!
준이는 끝까지 자신이 몇 살인지 말하지 않았다.
기사님은 내 나이만 알게 됐다.
우리 집은 거실에 에어컨이 하나.
큰방에 에어컨이 하나 있다.
요즘 현이는 큰방에서 아빠와 잔다.
나는 너무 추운 건 싫어서 작은방에서
선풍기를 틀고 잔다.
아빠보다 나를 더 좋아하는 준이는
아빠랑 시원한 곳에서 자래두
기어코 내 옆에 누워서는
내 왼쪽 귀에다 대고
이 방은 너무 덥다
이 방에는 왜 에어컨이 없는 걸까요
더워서 잠이 안와용
같은 말을 한다.
"준이야~아빠랑, 형아랑 같이~~큰방에서 자...^^(제발)"
"시러요. 엄마랑 잘 거예요."
"..."
"..."
"엄마."
"왬."
"칭찬스티커 모아서 에어컨 살까요?"
"엌ㅋㅋㅋㅋㅋ... 아니."
" ㅠ.ㅠ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