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된 현이.
초등학생 1학년은 받아쓰기와 줄넘기를 한다.
잘하든 못하든
자신 있든 없든
여전히 한글을 어려워하는 현이.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받아쓰기를 하는데
(채점도 하고 평가도 한다)
담임선생님께서 걱정이 되셨는지
한 번은 시간을 내어 현이를 봐주셨다.
((나 옛날에는 공부 못하는 애들은 남아서 보충 수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개념인지? ㅋㅋㅋㅜ.ㅜ 아무튼... 요즘에도 이렇게 봐주시기도 하나? 싶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좀 죄송하기도... ))
"현이야. 오늘 남아서 국어 공부 좀 더 했어?"
"네."
"어땠어?"
"재밌었어요. 선생님이랑은 국어 게임을 해요."
"아 ~ 게임처럼 하는 거야? 너무 재밌었겠다~^^"
"네. 그리고. 받아쓰기도 하구."
"엇. 받아쓰기 연습 해봤어? 잘했어?"
"20점 맞았어요."
"엌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은 뭐라셨어?"
"큰일 났네 ~ ♪"
현이도 선생님의 마음을 느꼈는지
나와 열심히 연습해서
첫 받아쓰기 시험은 60점을 받아왔다. 예쓰!!
현이에게 너무 잘했다며
다음에는 70점, 80점, 90점, 이렇게 마지막 받아쓰기에는 진짜 100점 받을지도 몰라!
라고 말했더니
현이도 그럴 것 같다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우리 정말 이러다가 100점 받겠다 ~~ ^^ ~~!! 꺄륵꺄륵!!
선생님께서 끌어주고
엄마가 밀어주는
초등학생의 받아쓰기.
체육시간에는 줄넘기를 한다.
1학년인데도 10개 넘게 연속으로 하는 친구도 있고,
2단 뛰기를 하는 친구도 있다고 한다.
우리 아들은 3번 정도밖에 못한다
으악 ㅠ_ㅠ ㅋㅋㅋㅋ
하루는 되게 늦게 퇴근했었는데,
그다음 날
현이가
자기가 줄넘기 10개를 넘게 할 수 있다며
보여주겠다고 했다.
갑자기? 어떻게?
빨리 보여주겠다며 줄넘기를 챙겨
나가는 현이.
나와 준이도 따라나섰다.
놀이터에서
엄마. 보세요! 하고
휙휙 뛰기 시작.!
정말 10개 넘게
열, 열하나, 열둘!!
"와!!! 현이야 열두 개 했어!! 열두 개 !! 어떻게 했어??!! 대단해!!"
현이는 숨이 찬 지 헥헥대며
그래도 뿌듯한 표정으로
"어제. 아빠랑 연습했어요. 놀이터에서."
"그랬어? 열심히 했나 봐?! 진짜 잘한다!!"
"네... 그때... 동생들이 제가 줄넘기하는 거 보고 잘한다고 해줬어요.
준이도... 박수 쳐주고..."
"아~!!"
여기 아파트 놀이터에서
현이가 줄넘기 연습하는 걸 보고,
아마도 애기 엄마들이 "형아 잘하네 ~ 형아 열심히 하네~"
이렇게 해주셨던 걸까?
"그래서... 엄마한테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줄넘기 잘하는 거."
"흐항... 그랬어??? 엄마 너무 감동. 진짜 잘해!!"
현이는 쑥스러운지 웃으며
"어제는... 더 많이 했었는데... "
"현이야 너 진짜 줄넘기 1등이야!!"
"줄넘기 1등은 ㅇㅇ인데"
"네가 1등이야 ㅠㅁ ㅠ !!"
"ㅎㅎ..."
더운 여름날
따뜻한 칭찬을 받고
더 열심히 했을 현이.
우리 엄마도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에
엄마의 퇴근을 기다렸을 아이의 마음에
마음이 살랑살랑...
사랑해 사랑해
너의 땀을 닦아주며 해줄 수 있는 말
사랑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