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에 크리퍼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하루는 준이가 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 마리 그리고
또
한 마리
색깔만 다르게 해서 5마리를 그려냈다.
그리고
밤 11시
너무 늦었으니 자라는 아빠의 말에
준이와 함께 작은방에 들어오긴 했는데
"조금만 더 하면 완성인데ㅠ"
하며 아쉬워하는 준이.
살금살금 거실로 나와
색연필과
아까 그리다 만 6번째 크리퍼종이를 가져다줬다.
쓱쓱 열심히
마지막크리퍼는 무지개색이다.
완성!
불을 끄고 같이 누웠는데
준이가 속삭인다.
"상자에... 다른 크리퍼 같이 있는 상자에
무지개크리퍼를
넣어야 해요.."
크리퍼란 뭘까
"그럼... 살금살금 가서 넣고 와..."
귀여운 엉덩이가 씰룩씰룩
한 손에는 크리퍼종이
다른 한 손에는 미니레고손전등
어두컴컴한 거실로 나가는 쥬니
상자에 무지개 크리퍼를 무사히 넣고
볼통통
귀엽게 웃으며 돌아오는 준이.
종이를 차곡차곡
모으고
마음 가득 뿌듯해하며 누운 준이를 보며
나도 어릴 때는
저랬겠지?
최근에 내가 소중히 여긴 물건은 뭐였지?
...
새로 산 옷?
ㅎㅎ
이제 남에게 보여지는 물건들만
소중히 여기는 나.
무지개크리퍼를 완성해서
상자에 넣은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하는 너.
"무지개 크리퍼가 그렇게 좋아?"
"네. 무지개크리퍼는 무지개행운부적크리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