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돈가스

by YEON


현이가 키즈카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래 오후에 가자.


그런데 준이가 웬일인지 자기는 키즈카페에 가기 싫고


집에서 만화(유튜브)를 보고 싶다고 했다.


뭔 일이래..?




현이와 단둘이 가게 된 키즈카페!


"현이야 오랜만에 우리 둘이 데이트네!"


"네."


"너무 좋다 그렇지?"


"네. 좋아요."


현이도 기분이 좋은지 설레는 표정으로 웃었다.


한 시간 정도를 함께 놀고


현이가 배 고프다고 해서 메뉴판을 봤는데


짜장면과 돈가스가 있었다.


현이야.. 뭘 먹을까?


현이가 두리번 주변을 살펴보더니


다른 친구들이 돈가스를 먹고 있고 감자튀김도 있는 것 같다며

돈가스를 먹자고 했다 ㅋㅋ




따끈따끈 돈가스~


키즈카페라


냉동 돈가스를 그냥 데워서 내놓은 것이겠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현이와 단둘이서


마주 보고 천천히 식사를 하는 게 너무 좋았다.



"혀니 그거 알아?

음식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먹으면 더 맛있어!"


"넴. 알아요!"


하고는 냐암 크게 또 한입 먹는 현이.


내가 잘라놓으면


아기새처럼 한입 아앙 한입 와아아 오물오물


냠냠




내가 어렸을 때는,

우리 가족은 외식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운동회 날에는 꼭 돈가스를 먹었다.


운동회 점심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도시락, 김밥 등 엄마와 함께 준비한 음식을 먹었는데


나와 우리 엄마는


학교 근처 식당에서 돈가스정식을 먹었다.


나는 그게 정말 정말 맛있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고


되게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


돈가스가 되게 비싼 음식인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유일하게


엄마와 단둘이. 식사를 하는 순간이었지 싶다.


온전한 사랑.





나는 위로 언니가 있고

현이는 밑으로 동생이 있고



내가 엄마와 단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듯

현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현이는 나를 닮았으니까.


내가 나만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사랑을 좋아하듯이

현이 너도 그러겠지?



"현이야. 현이랑 이렇게 단둘이 맛있는 돈가스 먹으니까 엄마 너무 행복하다."


"네. 저두요. 엄마 이제 감자 그만 드세요. 현이가 다 먹고 싶어요."


" ^^..."



네 넹 그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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