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니에게는 소중한 범고래인형이 있다.
현이의 상반신만한 범고래는
혀니가 6살 때부터 함께했는데
뻠뻠이라 부르며
잘 때는 꼭 함께다.
잠을 자려면 뻠뻠이. 범고래씨가 꼭 있어야 한다.
"엄마. 제가 크면, 뻠뻠이랑 헤어져야 해요?"
"잉? 아니? 혀니가 계속 좋아해 주면 영원히 함께 지~"
"어른은 인형을... 제가 어른이 됐는데 인형을 갖고 있다고 놀리면 어떻게 해요?"
"누가 놀려~! 안 놀려. 함께 할 수 있어. 아니면 엄마집에 맡겨놔도 되지."
"엄마집요?"
"현이가 어른이 되면 현이 집이 생기지?"
"ㄴㅖ?? 저 엄마랑 평생 살 건데요??!"
"ㅎㅎ 어른 되면 혼자 살아야지~"
"왜요? 난 엄마랑 평생 살 거예요."
"ㅎㅎ... 어른이 되고 나서 같이 살아도 되긴 하는데;; 혀니가 결혼할 수도 있구.."
현이와 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준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난! 형아랑 결혼할래!"
한다.
ㅋ
그러자 현이가
"? 그럼 난 뻠뻠이랑 결혼..."
엥?
"ㅎㅎ 아무튼 현이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 곁에 있고 싶으면 있는 거고. 범고래도 계속 함께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돼~"
혀니는 한 팔에는 뻠이를 꼭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나를 쓰다듬으며
"양양이. 헤어지기 싫어..."
(ㅋㅋ 현이는 내가 양띠라고
나를 양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헤어지기 싫은 것도 많고
소중한 것도 많은 현이.
너어...나중에 커서
너 사춘기 왔다고 나 싫어하면 안 된다...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