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거야!
이렇게 하면 잘될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다. 근거가 아예 없다고 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확실한 근거냐고 한다면 또 그렇지도 않다.
웹소설을 쓰고 심사숙고해서 담당 피디와 글을 다듬었고, 플랫폼에 심사를 넣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심사를 넣기는 넣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무엇도 확신하기 어렵다. 왜냐면 이전에 아카데미에서 기성 작가들의 작품 세 개를 받아 본 적이 있었는데, 내 생각과 심사 결과가 판이했기 때문이다. 10명의 아카데미 작가가 다 같이 세 개의 작품을 봤고 피드백을 주었다. 의견은 대체로 비슷했다. 그런데, 결과는 대부분이 가장 재미없어했던 작품만 심사에 통과했고, 재밌다고 생각한 두 작품은 심사에 떨어졌다.
그때 깨달았다.
“플랫폼 심사는 알 수가 없구나.”
또 플랫폼 심사에 통과하여 작품 런칭에 성공한다고 해도, 시장에 내 보기 전까지 독자들에게 얼마나 읽힐 것인지, 혹은 이 작품이 얼마나 팔릴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대부분이 재밌어도 안 팔리는 글이 있고, 대부분이 재미없다고 하면서도 팔리는 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 것일 뿐. 대체로 재밌는 글은 팔리고, 재미없는 글은 안 팔린다. 취향도 대중적인 게 잘 팔리고, 좀 마니악한 건 잘 안 팔린다. 다만 대중적이고 재밌는 글도 망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이다.
암튼 나는 내가 볼 때 재밌는 이야기를 썼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니 뭔가 잘될 것 같다.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래! 까봐야 알겠지만…, 그전까진 잘 될 거라 믿을래!
그럴 것이다. 아님, 말고!
잘될 거야!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