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만든 작품, 자신이 좋게 봤거나 아니면 단순히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을 상상의 소재로 활용한다. 내 상상 속에서 나 자신이 창작가, 예술가가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그 작품들은 내 작품이 된다. 이렇게 멋지고, 관심도 받고, 칭찬과 호평과 좋은 시선을 받는 창작가가 된 자신. 상상 속에서는 이런 모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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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이유에서 예술가가 되려고 한다면 그만두어라. 자신의 마음과 머릿속에서 우러져 나온 이야기나 예술을 창작하는 과정, 그것을 남들에게 세상에게 선보이는 과정에서 의미나 기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멋, 관심 등의 이유에서라면, 당신은 예술의 길을 갈 것이 아니다.
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내가 가고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그래도 적어도 나는 나만의 이야기,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담겨져 있던 이야기들이 있다. 물론 그들 중 몇은 이야기라기보다는 장면, 아이디어, ‘짧은’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그리고 이것들을 정말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종이나 컴퓨터로 옮긴 다음 세상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고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상상만 하는 삶은 더 이상 살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 ‘꿈을 꾸거나 상상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절대 나쁜 것이 아니지만, 꿈과 상상 만으로는, 전혀 현실로 이룰 수 없다‘. 머릿속 안에서만으로는 안 된다.
개강하기 전 휴학을 할까 인생을 어떻게 살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글도 자연스레 덜 쓰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오게 되었다. 앞으로도 짧아도 좋으니 꾸준히 글을 쓰며 살아가고 싶다. 내가 쓰고 싶은 글, 써야 하는 글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