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오브 78
<피어 스트리트 1978>은 크게 할 말이 없다. 1편과 비교해서 장소, 등장인물만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전개나 연출, 느낌은 비슷한 편이기 때문에 1편에 했던 비평을 2편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1편에 비해 약간 빈약한 작품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볼만한 공포 영화이다.
여름 캠프라는 배경 선택은 마음에 든다. 1편과는 다르면서도, 2편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캠프의 다양한 장소들을 돌아다니며 전개되는 이야기에 몰입이 된다. 본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우정이나 자매 관계도 인상깊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1편의 배경과 1편의 캐릭터들이 더 기억에 남는 점은 어쩔 수 없다.
구체적으로 누설하지는 않겠지만 2편의 결말은 예상치 못한, 슬픈 엔딩이다. 2편을 본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 기억에 남아 있다. 엔딩이 더욱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다는 면에서는 1편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다. 1편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3편을 예고하는 영상이 나온다. 마지막 편을 예고하는 영상이기에 이번 편 역시 완벽한 결말을 내지는 못하지만, 본작만의 고유한 캐릭터와 서사가 존재한다.
점수를 처음에는 6점을 매겼다가, 5점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6점으로 올렸다. 솔직히 지금도 6점을 줄지 5점을 줄지 오락가락 고민된다. 둘 사이의 애매한 어떤 위치에 있는 작품? 5점짜리 치고는 좋은 편, 6점짜리 치고는 약간 빈약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