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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hill Mar 24. 2022

<파라노말 액티비티 2> 리뷰

밋밋하게 볼만한

  2009년 1편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대성공을 거두자, 여러 공포 영화 흥행작들과 마찬가지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역시 바로 다음해 후속작을 개봉시켰다. 2편은 1편과 연관점이 어느 정도 있는 작품이기에, 1편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 사이의 감상의 차이가 어느 정도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1편은 미카의 카메라 한 가지만 사용한 반면, 2편은 집 곳곳에 카메라 여러 개를 설치한 다음, 딸이 사용하는 카메라까지 여러 카메라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하면 연상되는, 한밤중에 여러 카메라의 시점을 교차 편집해서 집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은 2편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의 생각보다 빨리 판을 깔아준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주요 등장인물들을 소개한 다음, 이 가족이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바로 보여준다. 카메라를 설치한 후 1일 밤, 2일 밤.... 이렇게 각 밤마다의 사건을 보여주고, 중간중간 낮 집의 모습을 삽입해 보여준다. 1일 밤에는 아무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낮 동안 인물들의 생활 모습도 이상한 구석이 없고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밤으로 접어들수록,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런 전개를 갖추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적은 초반부의 경우 지루하다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몰입도가 증가하면서도, 공포 영화가 제공할 수 있는 쾌감이나 긴장감의 수위가 크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신경 쓰지 않고 가볍게 볼만한 작품인 것 같다. 인터넷으로 악마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모습은 시리즈의 전통인 건가.


  프리퀄인 3편과 속편 4편의 떡밥을 동시에 던지는 모습, 지금까지 본 1편, 2편, <넥스트 오브 킨> 모두 그렇게까지 인상적이게 감상한 작품들이 아니지만, 내가 보지 않은 편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3,4편과 스핀오프 <더 마크드 원스> 그리고 5편 <더 고스트 디멘션>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 볼까 말까? 전작과의 연결고리부터 다음 편 떡밥까지, '시리즈물화'는 이번 편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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