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몇몇은 1년 동안 서랍 속에 갇혀 있었던 글
작년에 보고서 실망하고, 그 이후 큰 생각 안 한 영화인데 그때 쓴 리뷰에 추가되지 못한 부분들을 1년 넘게 작가의 서랍에 남겨두고 있었다. 드디어 공개!
<스플린터> 생각난다. 평점이 준수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본 공포 영화. 좋은 부분들이 있고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이해가 가는, 그리고 내 취향에도 맞는 영화가 될 가능성이 보였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공포 영화.
피니가 지하실에 갇히고, 탈출하려 하는 이야기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음. 긴장감도 없고. Sardonicast 팟캐스트에서 이 영화 얘기하면서 공감간 내용 중 하나가, 그래버가 살인을 하는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아서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인물인지를 관객이 알 수 없다는 것. 이 말 듣고 생각해보니, 내가 긴장감이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기 전에 네이버 평점들에서 혹평이 조금 보이고, 무엇보다 공포감이 약하다는 지적이 보여서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솔직히 안 봐도 상관없을 영화였다. IHE가 10점 만점에 3점으로 혹평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하이탑 필름즈도 5점을 매겼던데, 그 둘과 많이 동의함.
며칠 전 본 <피어 푸티지 2>랑 비교해서... <블랙 폰>이 촬영, 소품, 등등 '퀄리티' 면에서는 나은 작품이고, 캐릭터들 면에서도 낫고, 중간에 지루해서 어지럽게 하지도 않았지만... <피어 푸티지 2>는 화면에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서 눈을 가리고 본 순간들이 많은 영화였다. 둘 다 5/10점으로 평점을 매기기는 했지만.... 둘다 장단점이 각자 다르다. 누가 딱 낫다 할 수 없다. 영화를 직접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당연히 <블랙 폰>이 더 좋은 영화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
(근데 누가 다시 볼 영화 고르라고 하면 블랙 폰일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내 의지로 직접 재감상할 것 같지는 않지만)
얼마 전 본 <놉>이나 <노스맨>도 페이싱이 약간 늘어지는 부분들이 없지는 않았는데, 두 작품 다 후반부/ 결말 즉 이야기의 클라이맥스가 굉장히 좋았고,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할거리가 있는 작품이었는데 <블랙 폰>은 그렇지 않다. 피니가 본작에서 겪는 성장 아크?를 생각할거리라고 할 수는 있겠는데... 하여간 앞의 두 영화에 비교해서 못 미치는 작품.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집에서 볼 때보다 버프를 받아서 더 좋게 평가하거나 좋은 느낌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도 꼭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후반부 어느 장면중 음악이 조금 거슬렸던 순간이 있다.
-시각적으로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 평범.
-점프스케어 수가 적다. 이게 잘 만든 공포 영화면 단점이 전혀 아닌데 블랙 폰은 오히려 뭐라도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1년 지났는데 다시 보면 더 좋게 볼려나?
역시 작년 이맘때쯤 그럭저럭 본 영화인 <베이컨시>. 영화 전개 관련해서 보던 중 떠올랐던 전개 가설/아이디어 정리해두었음. 실제로 그 방향으로 가지는 않았다. 영화 보다 딴생각이 나서 농담 반 진담 반 형식으로 생각해낸 아이디어인데, 그래도 나름 작가지망생인 내가 생각해 본 것이니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댓글로 아이디어가 어떤지 남겨 주셨으면 함. 여기서 진짜로 내 글 읽는 사람과 단지 좋아요만 누르는 분들 가려낼 수 있을듯. 어쨋든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음. <베이컨시>를 보지 않은 분들은 스포일러 주의!
초반부에 아내가 꾼 꿈에서 남편이 그녀의 목을 조른다. 이거를 약간 복선/암시로 활용해서.... 만약 남편이 살인마/범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전개로 갔다면? 나름의 반전이었을 듯한데.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돈 관련 문제도 있고 하니까... 동기도 충분하고....
+추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다니엘라 멜치오르.
브래지어 + 청바지 조합으로 찍은 화보가 많은듯-
앞으로 무슨 작품을 통해 볼지는 모르겠는데
<분노의 질주 11>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DCU에서 랫캐처 2가 복귀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