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글을 탐험하던 한 인류학자가 기록한 전설이다. 아프리카 콩고의 한 마을에서 뱀이 나타나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마을의 건장한 남성들이 나서 결국 뱀을 제압하게 되었는데, 뱀이 굉장히 뚱뚱하고 몸집이 거대해져 있었으며, 뱀의 가슴, 배 쪽 피부에서 사람의 얼굴 형체가 나타나는 등의 모습이 보였다. 뱀이 사람을 삼켰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뱀을 죽이고 배를 가르려 했는데, 이상하게도 뱀은 곧 허물을 벗기 시작했다. 뱀이 허물을 벗자 놀랍게도 그곳에서는 젊은 남성 한 명이 나왔으며, 노란 눈동자와 기형이라 할 만큼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놀람과 공포로 찬 눈으로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을 뒤로하고 그 남성은 숲 속으로 걸어가 사라졌으며, 이를 보고 마을의 노인들은 뱀 신이 환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2.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웃으면서 아침을 시작하던 여성이 있다. 성격이 쾌활하고 마음씨도 좋아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던 여자였다. 하지만 어느 날 불치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신세가 된 그녀. 죽기 전 가족과 친구들은 ‘네 미소를 보고 싶어’ ‘네 미소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 등의 말을 그녀에게 한다. 그녀가 죽은 이후 유족들은 유품을 정리하게 그녀의 방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땅에는 거울이 떨어져 있었다. 그녀가 사용하던 거울이라고 생각한 유족들은 거울을 집어 들었는데, 놀랍게도 그것은 거울이 아니라 그녀가 웃는 모습이 그려진 초상화로 바뀌어 있었다.
3. 일본에서는 식당과 관련한 충격적 사건에 대한 괴담이 있다. 하룻밤사이에 유명해진 하나의 식당이 있다. 고기류를 다루는 식당인데 맛이 아주 좋아 마약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식당은 폐업하고 그 주인은 체포되는데, 그 끔찍한 진실은 다음과 같다. 그 주인은 바로 야쿠자 등 범죄자들로부터 시신을 받아 처리하는 업을 하는 인물이었으며, 넘겨받은 시체들을 요리해서 인육 고기를 사람들에게 판 것이다. 실화일 가능성은 낮지만 이 사건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일본 중장년층이 많다. 그 식당에서 고기를 먹고 돌아오면 집에서 각종 구토와 설사뿐 아니라, 목소리와 희뿌연 형체 등 심령 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4. 바람이 이상하게 부는 동굴에 대한 전설이 있다. 그 지리가 너무도 깊고 험난해 수년 동안 탐험되지 않았던 동굴이다. 수십 년 후 탐사대가 결국 나섰지만 그들은 전원 실종되고, 결국 지금은 그 정확한 위치가 봉인되어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그 위치가 비밀이 되기 전, 동굴 근처에 갔던 조사관들의 묘사에 의하면 바람이 동굴 안쪽으로부터 뿜어져 나왔다가, 다시 안쪽으로 바람이 빨려들어가는 방식이라고 한다. 마치 코로 숨을 쉬는 것처럼 말이다. 동굴을 보고 마치 코처럼 생겼다는 조사관의 설명도 있었다.
5. 도무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굉장히 기분 나쁘고 기괴하게 생긴 눈사람이 존재한다고 한다. 아무리 부숴도 다음날이면 계속해서 지어져 있고, 봄이 되고 눈이 녹으면 그제야 자연스레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기괴한 눈사람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눈사람이 봄이 되면 녹아서 물이 되고, 새계를 여행하면서 매 겨울마다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6.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있었다고 전해지는 사건이다. 한여름의 밤, 서리를 마음먹은 아이들은 수박 한 통을 성공적으로 서리했다. 이후 조심스레 빠져나와 수박을 먹기 위해 근처 오두막으로 향하려던 도중, 불빛 아래에서 수박에 눈과 입 비슷한 것들이 보였다고 한다. 수박을 서리하던 도중에는 어두울 뿐 아니라 상황이 상황인지라 수박을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다. 곧 입으로 보이는 부위에서 굉장히 낮고 기분 나쁜 소리가 흘려 나오기 시작하자 수박을 던져버리고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다.
다음날 아침, 아이 중 한 명이 그 자리로 가보니 경찰과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핏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으며 그 외에 뼛조각과 살점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관은 누군가 이곳에서 머리가 깨지는 중상을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그 ‘수박’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7. 1990년대 영국에서 발생한 사건. 한 여성이 살인 및 식인 혐의로 체포된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끔찍한 사실은, 그녀와 그녀의 희생양인 남성은 식인에 대한 환상과 욕망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로 남자가 자기를 먹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인터넷 채팅과 녹화된 V/H/S 테잎 등으로 그런 내용들이 확인되고, 남자의 동의, 의지가 있었음이 확인되자 여자는 풀려나게 된다. 몇몇 사람들은 이를 두고 ‘사마귀의 사랑’ 사건이라고 불렀다. 소문에 따르면 그 여자는 아직도 이런 짓을 하고 법망의 구멍을 이용하면서 다닌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인터넷이 더욱 발달된 요즘은 비슷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있다고 한다.
8. 1980년대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교수가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폭로와 스캔들이 있었다. 피해자 학생은 결국 자살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결로 남는가 싶었는데, 교수는 어느 날 자신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의 방에는 범행을 시인하는 유서가 발견되었고, 침입의 흔적도 없어서 공식적으로는 자살로 결론지어졌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그의 아이가 한 증언은 그 당시에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고 묻혔다고 한다. 사건 밤 아이는 꿈에서 어두운 집 안을 돌아다녔는데, 아버지의 방으로 화려한 외모를 하고 독특한 복장을 한 누나가 들어가며 ‘쉿’ 하며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꿈꾸었다고 한다. 형사들이 그 누나의 모습을 그려보라 하니, 피해 여학생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했다.
9. 2017년, 미국에 거주하는 릴리라는 한 여성은 불편함을 이유로 브래지어를 입는 것을 싫어하던 여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녀는 가슴 아래쪽에서 미묘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 브래지어를 착용하니 통증이 사라짐을 발견했다.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브래지어를 차고 외출을 했다. 릴리는 그날 밤 귀갓길, 강도에게 위협을 당하고 총을 맞았으나 총알이 기적적으로 브래지어의 와이어에 맞고 튕겨나가는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총알이 튕겨나간 부위가 바로 그날 아침 그녀가 통증을 느꼈던 부위라는 것이다.
10. 1970년대 프랑스에서는 추리 및 살인 소설로 유명한 한 작가가 있었다. 그는 생생하면서도 잔혹한 묘사가 돋보이는 글을 썼는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저택 화장실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증거도 부족하고 수사에서 각종 난항을 겪던 형사들은, 우연히 그의 유품들을 정리하다가 그의 미완성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작품에는 작가의 죽음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당한 인물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작품에는 이후의 수사 과정, 범인의 정체와 수법 등이 이야기에 묘사되어 있었으며, 형사들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작가의 살인범을 찾아 검거할 수 있었다. 작가가 어떻게 그런 작품을 써낼 수 있었는지,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일지는 의문에 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