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2>와 <클로버필드> 유니버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고등학교 때 였을 것이다. <애나벨 2>를 (집에서) 재밌게 보았다. 갑툭튀 공포들도 전부는 아니어도 많이 먹혔던 것 같고, 무엇보다 <애나벨> 1편과 이어지는 결말이 그 당시에 너무 인상적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년 반 전, 고등학교 올라가기 직전, (바로 며칠 전이었던 것 같다) 10 클로버필드 레인과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를 보았던 것 같다. 두 영화에 대한 내 감상의 차이도 되게 두드라졌다. 10 클로버필드 레인은 후반부에는 손에 땀을 쥐고 보았으며, 영화가 끝난 후 리뷰들을 찾아보게 만들었던 그런 작품이었다. 반대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영화를 보면서 큰 인상이나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긴장감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우스꽝스럽거나 허접한 연출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간 클로버필드 시리즈에 몰입했던 (짧았지만) 그 시절이 떠오른다. 유튜브에서 가설 및 세계관 추측 영상 등 찾아보고 그랬는데. 그 해 말에 개봉 예정이던 좀비 영화 <오버로드>가 클로버필드 4편이라는 루머, 데이지 리들리 주연의 클로버필드 5편이 이미 제작되어 있다는 루머….
비록 <오버로드>는 클로버필드 4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데이지 리들리 주연 영화는 제작 완료는커녕 제작되기는 하는 건지 의심스럽지만….. 작년 2021년 <오버로드>를 감상하였고 꽤 재미있게 봤다. 10 클로버필드 레인을 처음 봤을 때만큼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보다는 훨씬 나은 영화라 생각한다.
<클로버필드> 2편이 2018년인가에 발표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없다. 10 클로버필드 레인과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가 그랬던 것처럼 비밀 공개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아이디어의 부재로 인해 제작진이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언제 됬는 좋은 작품으로 나와 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주연으로 10 클로버필드 레인 후속작이 나와줬으면 한다. 이번 편에서 갑자기 외계인 침공 대규모 블록버스터로 바꾸지 말고, 저예산 스릴러였던 전작의 느낌을 살려서 외계인을 피하고 도망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릴러 형식으로 펼쳐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