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리뷰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xhill Sep 08. 2022

영화 관련 여러 (짧은) 생각들.

잭 스나이더와 오리지널 아이디어

욕 많이 먹은 만큼 팬도 많은 잭 스나이더 감독. 그가 최근 들어 기존의 IP,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의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점은 그의 영화를 좋아하던 싫어하던 간에 칭찬해볼 점이라고 생각한다. 순탄치 않았던 <저스티스 리그> 제작 과정 이후 워너 브라더스와 결별한 그는 넷플릭스에서 두 개의 영화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 바로 작년 <아미 오브 더 데드>로 시작한 좀비 시리즈와,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제작될 예정이라는 스페이스 오페라 <레벨 문> 시리즈.


하지만 <아미 오브  데드> 많은 이들에게서 혹평을 받은 사실을 생각해 보면, 단순히 프랜차이즈나 속편, 리부트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영화의 완성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리즈 아이디어가 있으면  아이디어를 좋은 영화로 만들어 내는 것이 완성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혹평들보다는 <아미 오브 더 데드>를 괜찮게 보았지만, 결국 6.5점 정도의 오락 영화 였을 뿐, 각종 스핀오프와 후속작들에 기대가 가도록 만들기에는 역부족인 작품이었다. 속편 <플래닛 오브 데드>는 개선되었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기다려 본다. 그리고 <레벨 문>은 스나이더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단점은 최소화한, <저스티스 리그>의 스나이더 컷 같은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

그래서 예전부터 해왔던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속편이나 리부트가 아니라는 이유 만으로, 그 작품이 ‘오리지널하’거나, ‘창의적’ ‘신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단순히 기존 IP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줄거리, 캐릭터 등 구성 요소들이 기존 작품들에서 수십 번, 수백 번 이미 봤던 형식이라면. 그것은 진정으로 오리지널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긴 역사와 많은 작품들을 가지고 있는 IP, 프랜차이즈에 속한 작품이라도, 우리가 익숙했던 캐릭터에 대한 신선하고 새로운 접근 / 재해석이나, 기존 요소들의 신선한 변화,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 / 컨셉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신선하고 오리지널 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LDR 3 리뷰 파트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