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루크와, 브래들리 쿠퍼가 연기한 에이버리 사이에서 닮은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 갓난아기 아들을 가지고 있으며, 둘 다 결함이 있는, 완벽하지 못한 인물들이다. 은행을 터는 등 범죄를 저지르다 죽음을 맞이하는 루크, 그를 먼저 쏜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에이버리.
이 둘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세대, 그들의 아들들로 이어진다.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들들도 우연으로, 마치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15여년에 걸친 이 이야기를 3부에 걸쳐, 영화는 전개한다. 각 부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이 달라지고, 각 인물의 서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3부에서 제이슨은 아버지의 비밀과 과거의 사건을 알게 된 후 분노하며, 에이버리에게 총구를 겨눈다. 하지만 에이버리의 진심 어린 사죄로 마음을 돌린다. 에이버리가 아버지를 쏜 것처럼 그를 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제이슨은 한때 아버지가 꿈꾸었던 것처럼, 현재의 장서를 멀리 떠나는 길에 오른다. 오토바이를 타는 그의 뒷모습에서 아버지 루크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마침내 소나무숲을 넘어선 곳으로 향하게 된 제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