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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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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hill Feb 27. 2023

2월 27일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바뀌어 있을 것이라는 이상한 기대감.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알고 있다.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일도 결국 오늘의 연장선이라고. 오늘이 어제의 연장선이었던 것처럼.

내가 찾고자 하는 게 무엇일까. 이제는 깊게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내 머릿속을, 내 머릿속에, 마음으로 이어지는, 깊은 우물을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굳이 그럴 필요성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계속해서 나태해지고 작심삼일을 반복하던 것처럼, 유혹에 넘어가서 미루는 것일까.

이상하게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다. 이상하게 안정된 느낌도 난다. 근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관심사가 무엇인지, 나를 기쁘게 하는 게 무엇인지 등등등. 마지막으로 진정한 열정, 몰입, 꿈, 희망… 이런 감정들을 느껴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오늘이 분기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껏 삶이 내리막길이라고 느껴져왔다면 이제 올라갈 길밖에 안 남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마음 한켠으로는 더 내려간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고개를 내밀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비현실적이고 바보같이 낙관적이고 심지어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내일 일어나서 무엇을 할까.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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