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뤄둔 거절 알아차림

by 선영

새벽 5시 10분.

새벽명상습관기르기 3일차이다.

잠을 깨보니 2시반쯤이었고, 다시 잠들어 5시쯤 일어나 줌을 켰다.

저녁명상을 하면 생각이 고요해지고 이완되면서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다.

새벽명상을 하면서 느낀 것은 몸이 잠에서 덜 깨어 비교적 평온하게 반몽롱상태에서 명상은 시작되자만, 곧 전날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일, 오늘 해야만 하는 일, 아주 오래전 기분 나빴던 일...등등 별의 별별 생각들이 잠에서 함께 깬다.


두어달 가량 지속된 거절 미루기가 오늘은 집중적으로 생각났고 거기에 삐져 허우적대다가 알아차리고는 다시 숫자 세기로 돌아오지만 곧 바로 다시 그 미뤄둔 거절이 바다의 부표처럼 불쑥불쑥 힘차게 올라온다.


양 어깨에서 목을 타고 귀밑까지 근육이 긴장됨을 알아차린다.


거절하려고 하는 이유와 미루는 행동에 대해 탐색해 본다.


하기싫다, 거절하고 싶다. --> 왜 하기 싫은가? -->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실망, 이용당한 느낌, 옳지 않다는 판단, 기대와 다른 처우, 똥 밟았다는 판단--->왜 거절하지 않는가?--> 거절했었는데 설득당했다 --> 무엇이 설득력이 있었는가? --> 설득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연민심, 말은 강하게 하는데 갑자기 안쓰럽다는 생각이 올라왔고, 나까지 거절하면 저 사람은 뒤돌아서 많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판단, 강하게 거절하지 않아서 의사표현이 제대로 안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참고 그냥 했을 때 혹시 모를 영화같은 결말을 꿈꾸는 에고--> 사실과 생각을 구분할 수 있는가? --> 사실일거라고 짐작하는 생각과 판단, 결국생각 --> 이런 자신이 한심스러운가? --> 아닌것 같다.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원망의 스토리를 더 만들려고 하는 의도를 알아차림, 자기비관보다는 대상 탓, 피해자 역할 알아차림, 거절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킨 피의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 알아차림,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책망을 듣고 싶지 않은 에고 알아차림 --> 에고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 당장 전화해서 요목조목 따진 후 안한다고 말하거나, 조용히 개인사정으로 안한다고 말하고 싶어함 --> 그렇헤 할 것인가? 미룰것인가? --> 미루고 있음 --> 미루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 아니 답답해 --> 지금 기분과 몸은 어떠한가? --> 무기력하고 어깨가 당겨 --> 언제까지 미룰것인가? --> 적당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 결국 거절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오늘 명상하면서 세게 올라온 '미뤄둔 거절'

거절 자체의 행동보다 거절을 미루는 진짜 나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다.

오늘 하루 답을 얻기 바라면서

나에게 사랑과 감사, 응원을 보낸다.


나의 몸이 자유롭기를

나의 마음이 평화롭기를

내가 나로 행복하기를

내가 나로 감동하기를

...




명상안내자를 위한 가이드

(사) 한국명상심리상담 연구원 새벽명상 안내자님의 '수식관' 명상가이드 입니다.

명상을 안내하거나 명상수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명상과 함께 고요하게 하루를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역시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숫자를 세는 수식관 수행을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흡하면서 숫자를 세는 수식관은 우리의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또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마음을 호흡에 일치시켜 숫자를 세어가는 명상이 되겠습니다.
이제 가슴을 열고 양쪽 어깨의 힘을 툭 하고 내려놓은 다음 허리를 바르게 세웁니다.
그리고 눈은 완전히 감거나 반쯤 뜬 상태로 시선을 아래로 두어도 좋습니다.

깊은 호흡을 세 번 정도 하면서 몸의 긴장을 내려놓습니다.


이제 부드럽고 편안하게 호흡하면서 코를 통해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느껴봅니다.

이번에는 인중과 콧구멍 끝 주변에서 공기의 흐름이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을 찾아봅니다.


공기의 흐름이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을 찾으셨다면 마음의 눈으로 그 부분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고 깊은 호흡을 해봅니다.


이제 숨을 들이쉬면서 하나, 내쉬면서 둘, 다시 들이쉬면서 셋, 내쉬면서 넷, 이렇게 반복해서 열까지 세워봅니다.


열까지 센 후에는 다시 거꾸로 숨을 들이쉬면서 아홉, 내쉬면서 여덟, 이렇게 하나까지 내려온 다음 반복해서 다시 10가지 수를 세워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호흡에 두면서 수 세기에 집중해 봅니다.


호흡에 집중하다가 다른 생각이 떠올라서 수해하려는 것을 잊었다면 다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하나부터 시작해서 헤아립니다.

이제 호흡에 수 헤아리는 것을 멈추시고 몸에 고요히 휴식해 봅니다.


그저 지금 여기에 머무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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