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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ny 와니 Aug 07. 2021

급식체는 MZ세대 언어일까

MZ세대 될놈될

급식체의 등장


급식체의 유래는 사실 불분명하다. 대략 2015년부터 온라인상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소위 급식체로 불리는 ~각, 극혐, ㄱㅇㄷ(개이득)~배린 이(배틀그라운드+어린이=게임 초보)는 급식을 경험한 세대의 사회 진출(방송 스트리머(BJ), 유튜버 등)이 시작된 이후 현실, 인터넷 공간 모두 사용되고 있다.


문자를 매개로 빠르게 소통하기 위해 사용되다 보니 축약과 탈락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ㅇㅇ각, 오지다, 지리다, 등 자신들만의 문화와 놀이로 자리매김했다. 


MZ세대의 특징


MZ세대는 밀레니얼(80년생~2000년생)+Z세대를 합친 단어로 1981~2010년생을 말하는데 기성세대버보다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20~30대도 온라인 상 게임을 하거나 방송을 접하면서 소통을 위한 급식체를 쓰기도 한다. 현재는 기사와 광고, 마케팅 등 홍보물에서 자주 사용되면서 대중적인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오지다는 원래 '오달지다'라는 우리말로 '알차다',  '참 좋다'는 의미다. 언어파괴냐? 문화의 일부냐? 논쟁은 시대 흐름상 자연발생적 언어라는 대전제 속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한다. 


M(Millennial Generation) vs Z(generation Z) 비교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Y 세대(Generation Y)는 X 세대의 뒤를 198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로 정의된다.


Z 세대(Generation Z)는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를 의미하는데 IT 기술에 익숙함을 느끼고, 사교 생활에 있어서 스마트폰, SNS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디지털 자체가 네이티브 하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M 세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을 대전환을 고스란히 경험했다. 반면, Z세대는 2002년 월드컵 4강은 유튜브에서 처음 경험한 것이다.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을 경험했다는 건데 네이티브 하다는 의미는 이럴 때 쓰는 게 적절하다.



급식체는 mz세대의 언어일까


급식체를 악용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대부분 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무조건 자신은 옳고 틀린 것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무시하는 말투로 '응 아니야'라고 하는데 이는 듣는 이를 불쾌하게 만들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한다. 특히 게임상을 포함한 온라인 채팅에서의 문제가 심각하다. 


상대의 비판을 완전히 차단하는 특징을 가지는데 굳이 반박할 근거를 생각하는 데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편리하다. 상대는 혐오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말투가 인터넷을 넘어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갔을 때 일상적으로 사용된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모르는 사람과 소통을 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물론 급식충들끼리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성체(ㅇㅈ, ㄹㅇ)를 자주 구사하면 초성체를 모르는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대화의 이해도 잘 되지 않고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생긴다. 가독성을 중시하고 간결체를 선호하는 온라인상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요소를 지키지 않는다.


급식체를 사용하는 연령대는 아무래도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대이기에 자주 사용되긴 하지만 90년대 초중반 세대에게 물어보면 잘 모르거나 왜 쓰는지 이해되지 않고 그렇게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답해주었다. 또는 알고는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초등학생들은 어떤 말을 선호할까


<오지다 지라다>는 말은, 오줌을 지릴 정도로 놀랍다. 오줌을 지릴 정도로 잘했을 때 쓰는 말이다.


<응~ 아니야~> 상대방을 무시하는 하며 말싸움할 때 반복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존맛탱> 존맛탱은 정말 맛있다는 뜻의 은어다. JMT,  존맛탱구리~ 존맛탱탱구리~ 정도는 알아야 한다.


<개꿀띠> 강조할 때 쓰는 개와 이득 보는 의미의 꿀 그리고 기분 좋다고 할 때 쓰는 앙기모띠의 합성어다. 정말 이익이다, 정말 쉽다,  정말 좋다 정도로 이해하자.


<플렉스> 플렉스 했다는 의미는 성공이나 부를 과시할 때 쓰는 말이다. 원래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였지만 이제는 대표적인 유행어 겸 급식체가 된 거 같다.


<야민정음> 야민정음은 인터넷 갤러리에서 시작된 글자 장난 급식체이다. 즐 KIN, 머박(대박), 네넴띤(비빔면), 띵작(명작), 커엽다(귀엽다), 머나무(대나무), 박띵수(박명수), 비이버(네이버), ㄸ뚜ㅁ뜨뜨(오른쪽을 위로 세워서 보면 ,'비빔밥,'), 버ㅇ(왼쪽을 위로 세워서 보면 '똥') 등이 야민정음 급식체라고 한다.


<앗쌀라말라이꿈> ‘압둘알리과로사’라는 게임 유튜버가 유행시킨 말이고 지금은 대중적인 초등학생의 급식체가 되었다. 유튜브 게임 진행 중, 안경을 가까이 썼다 멀리 썼다 하는 재미있는 제스처로 아랍 언어로 안녕하세요(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라는 뜻의 "앗쌀라말라이꿈~"을 외친다. 원래 발음은 "앗살라무 알라이쿰"이라는 하는데 게임방송 진행 중 과격한 행동과 욕을 많다고 한다.


MZ세대를 위한 마케팅  


Latte is a horse의 라떼  

라떼는 단어는 더 이상 카페라떼만을 뜻하지 않는다.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말인 나 때는 말이야는 라떼는 말이야 가 된 이후부터 젊은 세대가 꼰대에게 붙이는 별명으로 새로운 뜻을 담은 단어가 됐다.


MZ세대 쓰는 언어를 기업이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은 이제 그들이 사회의 주축이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그들의 원하는 것을 주요 타깃이 되는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MZ세대가 원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그들이 쓰는 단어를 이용해 픽(pick)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재미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제품의 원료나 장점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언어유희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쓰는 줄임말과 은어를 활용하는 효과가 과거보다 훨씬 커진 것이다.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광고의 특성을 감안하면, 자극성과 중독성이 강한 B급 코드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쉽게 얻어낼 수 있는 장치가 된다. 


MZ세대의 주 활용 플랫폼인 SNS상에서 B급 마케팅은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갈 수 있다. 기업이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B급 코드는 새로운 세대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내가 쓰는 언어


급식체중 절반 이상은 들어봤거나 본 적이 있다. 게임을 좋아하고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모를 리 없다. 다만 부정적인 어투로 공격적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쓰는 언어로 말하는 순간 나를 보여주게 된다. 자신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하면 말을 줄이거나 글을 쓰지 않는다. 글 쓰는 게 힘든 이유는 보여주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를 보여준 적이 없거나 내 생각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글쓰기와 의식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인데, 단언컨대 머지않아 글쓰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표현하는 영역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 때문인데 어떤 언어를 사용하시던 결국 디지털 언어에 익숙해지실 것이다. 엣지있는 글 속 MZ세대의 언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이제 익숙해질 준비가 된 것이다. 


될놈될은 될 놈은 된다의 줄임말


될놈될은 성공한 사람은 악재 속에서도 어떻게든 성공하게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안될안은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된다라는 말인데, 자신은 될 놈이 아니라면서 자꾸만 비교하고 포기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재능도 없고 의지도 없다면서 남 탓하는 사람이라 판단하는 것이다. 사실 될놈은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걷고 자존감 높게 모든 일에 적극적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지려고 한다. 태도가 바로 스스로를 될 놈일 수밖에 없게 만든다.


나는 과연 될 놈인가


안될 놈은 아닌 거 같으니 될 놈이다. 내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데 큰 가치가 있다는 걸 안다. 그 순간부터 될 놈이다. 묵묵히 내길을 걸어가는 시간이 더 값진 인생을 사는 것이라 깨닫고 있다.


 남 탓하는 거보다 내가 책임지고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자기 검열의 시간을 가진다. 유쾌한 개그를 좋아해 함께 웃는 걸 즐기고 개그맨과 개그우먼이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될 놈의 영향력은 커진다. 될 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되게끔 노력하니까 되는 거라 생각하니 될놈될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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