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인 걸 모두가 알아서 나 대신 욕해주면 좋겠다
더 이상 신경쓰기 싫은 사람의 소식을 들었다.
그냥 있잖아, 그 사람이 뭘 하던 내 마음이 평온하길 바랄 뿐인데
간단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나를 힘들게 한 지도 벌써 십 년이 지났는데
이제 괜찮다 싶으면 들려오는 소식에
나의 방어기재는 매번 다른 감정으로 대응한다.
오늘의 소식은 ' 전보다 성격이 좋아졌다'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인정은 차츰 받고 있다고.
아아 서운해졌다.
그 사람이 힘들게 했을 때 견딜 수 있었던 건
사필귀정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잘 모르던 사람들이 그 사람의 영향으로 나에 대해 수근거릴 때,
혼자서 울지언정 앞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했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가서 왜 그랬냐고 따지지 않았던 건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알게 되리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성격이 유해져서 인정을 받고 있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심통이 났다.
못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쿨함에는 믿는 구석이 있어야 했나보다.
대부분의 사람은 점점 나아지기 마련인데 어리석게도 간과했다.
크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대응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생각지도 못 한 감정을 전부 건드리고 간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다행이다.
다음번 다른 감정엔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더 이상 좋은 사람이 되지 말기를 못된 마음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