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봐줄 때 의미 있어지지만, 아무도 봐주지 않을 때도
요즘 하늘을 자주 보시나요?
여름에 한 발짝 가까워진 파란 하늘이
마치 새로운 시작을 조용히 알려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유가 한껏 사라진 일상을 보내다 보니,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조차 많이 없더라고요.
참, 자연은 이토록 그대로인데 말이죠.
퇴근길, 목이 너무 뻐근해서 잠깐 스트레칭을 하다가
검은 먹물을 뿌린 듯한 하늘 위에
아주 작게, 그러나 분명히 빛나는 별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기억 저편 어딘가에 숨어 있던 노래 한 곡이
조심스럽게 제 마음을 건드렸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정예원의 ‘나의 작은 별에게’입니다.
“빛을 내고 싶어 안간힘을 쓰는 밤
더 웅크려지네"
반짝이는 건 늘 예쁜 줄만,
항상 아름다운 줄만 알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빛이 ‘스스로를 불태워’ 만들어졌다는 걸
요즘 들어 너무 자주 잊어버리네요.
“모여야 하는 힘은 산산이 흩어지고
다른 별들은 비웃네”
사실, 비웃는지도
응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냥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미 혼자 이겨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는
그런 여유조차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말 날 응원하는 말조차,
그 순간에는 날카롭게만 들릴 때가 있죠.
힘이 산산이 흩어지고,
하루가 무너지듯 끝나버리는 그 밤의 끝에서요.
"차라리 별이 아닌 어둠으로 태어나
어딜 가도 묻히기를 바라"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빛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저 어디에 있든 조용히 묻히고 싶다는 마음.
사실은, 너무 많이 상처받아서
다시 빛나보려는 시도조차 버거운 밤.
이건 외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용한 방어에 가까운 말이에요.
세상이 너무 눈부셔서,
그 앞에 설 때마다
자꾸만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던 사람의 고백이니까요.
옛날 동요의 멜로디까지 스며든 이 노래는
그 자체로 많은 위로를 안겨주었습니다.
“조금은 깜빡여도 괜찮아”
흔하디 흔한 말인데,
어쩐지 이번엔 참 듬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치 노력해 온 일상을 배신하지 않아서,
그 자체로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것처럼요.
세상에는 참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할 이유를
아직도 찾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길에서
지쳐 쓰러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빛이 나는 줄도 몰랐었던 야윈 밤
너, 너만 보였네”
스스로 빛나고 있다는 걸
아직 모르는 모든 청춘에게,
조심스럽게, 그리고 뻔하지만 꼭 필요한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조금은 깜빡여도 괜찮아요.”
벌써 6월 10일이네요.
시간은 어쩐지, 아무것도 못 하고 보낼 때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번 여름 준비는 잘 되어가고 계신가요?
저는 이제, 이 여름을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주러 가보려 합니다.
여러분의 여름도,
마음껏 반짝일 수 있기를.
그 계절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