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 편하다는걸 뭘까
요즘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게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무언가를 쟁취하려는 마음보다는,
생각을 덜어내고 숨을 고르려는 쪽에 가까운 나날들.
아마도,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피곤해진 탓도 있을 것이고
스스로를 꾸미고 가꿔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은 멀어지고 싶어진 탓도 있을 겁니다.
그러다 문득,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이진아 – 편하다는 건 뭘까
치명적인 매력은
항상 빛나고, 눈에 띄어야만 하는 걸까요?
어쩌면 진짜 치명적인 건
너무 자연스러워서, 모두가 무심코 놓쳐버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예쁜 하루,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이 노래는 그런 매력을
조용히, 아무 말 없이 꺼내 보여줍니다.
편안함이라는 이름의,
가장 조용하고도 치명적인 아름다움을요.
“편하다는 건 뭘까, 가볍지 않은 걸까”
우리가 말하는 ‘편안함’은,
꼭 아무렇지 않은 상태만을 뜻하진 않는 것 같아요.
어쩌면 무겁고 진심인 감정이
더 조용하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뜻 아닐까요?
“문제 하나 없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겉으론 멀쩡해 보이길 바라면서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복잡하게 흔들리는 우리.
이 노래는 그런 마음에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용한 말 하나를 건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위로가 되기 위해 애쓰지 않아서 더 위로가 됩니다.
그냥 곁에 있어주는 방식으로,
조용히, 아주 조용히 마음에 스며듭니다.
“왜 이런 쓸데없는 생각 하는지”
가만히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쓸데없다’고 여겼던 질문들이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리고 어쩌면 정답을 내려야만
비로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구나.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그녀가 말하는 소망은 더욱 인상 깊습니다.
“내가 소망할 것, 난 너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것”
꿈이나 성공, 물질적인 성취가 아닌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그건 너무 소박해서,
오히려 더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바람이었습니다.
너무 외롭다고 말하면서도,
그 소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그게 어쩌면,이 노래를 듣는 여러분의 모습 같았습니다.
저도 그래요. 제가 소망하는 건
여러분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이 노래처럼요.
곧 주말이네요.
부디, 아주 많이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