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_냥 - 너의 밤은 어때
여러분은 체스 좋아하세요?
저는 어렸을때 정말 좋아했어요
이런 간단한 보드게임에
수많은 수싸움이 일어나는게 참 매력적인 게임이죠!
그런데 이 게임에 '폰' 이라는 기물은 참 약한 기물이지만
후반에 프로모션을 위한 전진을 막지못하면
너무나도 강력해지는거 있죠?
사실, 그 폰의 가치는 그대론데,
시간에 따라 더더욱 강해지는게
여러분의 '일상'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요,
누군가의 ‘폰’이 궁금해요.
하루의 끝에 그 사람의 손에 들려 있는 건
커피도, 책도, 리모컨도 아닌
작고 빛나는 사각형이잖아요.
그 안엔, 하루 동안 찍힌 사진들,
말하다 멈춘 대화들,
읽었다 지운 문자들,
그리고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은 감정들이
가만히 눌러앉아 있을지도 몰라요.
그 모든 게,
그 사람의 하루라는 '폰' 속에 조용히 쌓여 있을 테니까요.
이 곡을 듣다 보면
마치 내 안의 감정이
누군가의 폰 배경화면처럼
살짝, 어두운 투명도로 깔려 있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괜히 묻게 되죠.
“그 사람의 밤은, 어땠을까?”
오늘의 곡은 그냥 - 너의 밤은 어때 입니다.
"왜 오늘 따라
생각이 많은지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를 않고"
날이 더운 걸까요?
급격한 날씨 탓일까요?
생각보다 잠을 뒤척이는 날이 점점 늘어나네요.
"괜스레 넓어진 침대 위에 누워"
또, 당신을 떠올려봅니다.
모든 건 그대론데
나의 세상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당신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나머지는 하나씩 비워내는 것처럼요.
"오늘 같은 밤엔
궁금해지곤 해
지금 너의 방도"
이럴 때, 괜히
“그 사람의 폰은 지금 어떤 화면을 보고 있을까?”
그게 궁금해지는 거예요.
새 메시지를 보내려다 지웠을까?
아니면, 여전히 내 번호를 저장해둔 채일까요?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 사람은 오늘 하루를 얼마나 잘 살았을까,
그게 자꾸 궁금해지는 밤이에요.
"불이 켜져 있을까
나와 같은 달을 보면서 긴
밤을 보내고 있을까
너의 밤은 어때"
그 사람의 밤은 어땠을까.
나는 여전히
그 사람의 ‘폰’ 속을 상상하면서,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저장된 그 사람을
하루 끝마다 꺼내 보곤 해요.
사실, 보고 싶다거나
그립다거나
그런 말은 너무 직접적이잖아요.
그냥, 그 사람도
오늘 같은 밤에
나처럼 생각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혼자만 뒤척이고 있지 않아서
덜 외로운 기분이 들게.
"아직 난 너를
보내지 못했나봐
네가 그리운 이 밤"
그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그 사람의 ‘폰’ 속에
아직도 나라는 이름이
조용히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겨요.
그래요, 나는 지금도
그 사람의 밤을 걱정하면서
그 사람의 일상을 상상하고 있는걸요.
당신의 밤은,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