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답을 듣고 아이는 잠시 머물렀다.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 아이는 아침에 눈을 뜨고 침대에 그대로 누워 뭔가 생각에 잠긴 듯 눈만 깜빡였다. 그러다 나에게 물었다.
"엄마, 엄마 학교 애들도 아침시간에 떠들어?"
그런 생각을 하며 누워 있었구나...
"어.. 엄마 학교 애들은 말할 수 있는 애들이 많지 않아."
아이는 순간 할 말을 잃은 듯했다.
"그건 안타까운 일이네."
"그렇지. 그래서, 엄마는 떠드는 애들이 좋아 보일 때가 있어"
"그렇겠네."
"하늘이는 아침 자습시간에 아이들이 떠드는 게 신경이 많이 쓰여?"
"어."
"친구들이 1학기 때 선생님은 무서워서 안 떠들었는데, 지금은 아침에 떠들어서 싫은 거야?
"어. 말을 안들어.."
새로 발령받고 오신 선생님이 힘들까 봐 걱정이 돼?
"어. 나는 애들이 조용히 했으면 좋겠어. 조용히 하라고 해도 떠들어."
"그렇구나. 답답했겠다. 아이들이 떠드는 건 상황을 보고 하는 걸 거야. 1학기 때를 생각하면 오히려 자유로워진 학급 분위기를 좋아하는 거겠지. 엄마도 지금이 좋은 것 같아."
"그런가..."
"그리고, 엄마처럼 선생님도 허용할 수 있으니까 가만히 계실 거야. 안 그러면 분명히 뭔가 말씀하실 거야."
아이는 안심하는 듯했다. 나도 아이를 보며 알 수 없는 안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