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남녀를 불문하고 美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죠.
과거에는 성형을 한 것 자체가 숨기고 싶은 치부였던 사회분위기와는 달리 이제는 성형이 자신감을 찾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특히 성형 후 외출을 꺼리게 하는 성형 붓기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꼭 성형 붓기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얼굴이 자주 붓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붓기를 뺀다고 하니 무언가 얼굴에 바르거나 먹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텐데요. 바로 먹는 겁니다.
무언고 하니! 바로 붓기를 빼는데 탁월한 ‘브로멜라인’이라는 녀석입니다.
붓기 제거, 호박즙 아니었어?
브로멜라인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동안은 붓기 제거에 좋다고 호박즙이 알려져 있었죠.
호박즙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일상 붓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성형붓기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전래의학에서 호박의 이뇨작용에 주목하여 이를 임산부나 신장질환자의 붓기에 활용한 면을 성형 등의 수술 등에도 막연히 효과가 있겠지 하면서 일부 병원에서 사용하다가 이를 상업적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호박즙이 붓기 줄이기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누에똥이 당뇨에 좋다고 해서 전래구전의학에서는 당뇨환자에게 먹이고 있지만 요즘은 이런 성분이 체계화된 전문 의약품으로 출연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성형 붓기의 원인은 ‘염증’
자고 일어나서 얼굴이 붓는 일상 붓기는 개인별 대사 작용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수분이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면 금방 좋아집니다. 그러나 성형 붓기는 얘기가 좀 다른데요.
성형으로 인한 붓기는 대사문제가 아닌 염증 때문입니다.
염증, 넌 누구냐?
염증이란 인체에 상처가 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상처부위가 벌게지고, 열이 나며, 아프고 붓는 것이 염증반응입니다. 성형수술로 인해 생겨난 상처를 치유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것이니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퉁퉁 부은 얼굴과 통증을 안고 밖으로 돌아다닐 수는 없겠죠.
따라서 성형 붓기를 빨리 뺀다는 것은 곧, 염증반응을 빨리 마무리 짓는 것. 다시 말해 상처치유와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바로 여기에 ‘브로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브로멜라인
브로멜라인은 하와이산 파인애플 뿌리에서 추출한 식물성 효소인데 부종(붓기)제거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주 유의한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얼굴에 상처가 자주 나는 복싱 선수에게 브로멜라인을 일일 1,000mg, 4회 섭취시킨 결과, 멍이 4일안에 사라졌으며, 대조군에서는 멍이 사라지는데 7~14일이 걸려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 다른 관련연구에서는 동물 실험을 통해 브로멜라인은 독성에 의한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강한 소염 및 낭종 억제 작용이 밝혀져 안전함과 효능을 동시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파인애플에 이런 효능이 있다는 것이 참 놀랍죠? 다만 제철이 아닌 경우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브로멜라인과 함께 하면 좋은 '아연+비타민C'
브로멜라인도 좋지만 상처치유를 빠르게 하려면 상처부위의 세포재생을 돕고 더 이상 세포가 망가지지 않도록 항산화효능을 가진 요소들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세포의 정상 분열을 돕는 아연과 피부재생에 필요한 콜라겐을 합성하는 비타민C를 보충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련근거)
1) Sung Yong Park. The Effect of Deoxyribonuclease-Bromelain Tablet in Patients with inflammation of Otorhinolaryngology. Kor. J. Clin. Parm. Vol. 14, No. 2. 2004.
2) Longhihi I et al., The use of proteolytic enzymes in the therapy of acute and chronic bronchopathies. Minerva medica 1969; 60(67): 3060-71
본 글은 국내의 저명한 닥터들이 편찬하고 무상 제공하는 건강정보지 [닥터폴]의 박영진 성형외과전문의께서 기고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