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상실되기 시작하면 자심감도 함께 상실된다는 말이 있죠. 외모와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탈모환자에게는 크나큰 고민거리일 것입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편이어서 10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100개 이내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나 100개 이상이 되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탈모의 원인
탈모 예방관리를 하려면 탈모의 원인에 대해 알아야 할 텐데요. 탈모의 원인에도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어찌할 수 없지만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탈모의 경우에는 관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습니다.
후천적 탈모의 주원인은 호르몬이상과 음식인데 오늘은 호르몬이상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대표적인 호르몬이상에 의한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잉분비로 인한 탈모이며, 이러한 남성호르몬의 과도한 분비가 피지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피지선을 자극해 탈모로 이어지게 됩니다.
원형탈모
그밖에도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부족, 피로누적, 면역저하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원형탈모증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데 이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털을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적으로 오인 공격하여 발생하는 면역질환의 하나입니다.
탈모의 종류
원형탈모, 남성형탈모, 여성형탈모, 휴지기탈모 등 탈모의 종류도 참 많은데요. 탈모 중에서도 재생이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탈모가 되면서 흉터가 남는 경우는 모낭이 파괴되기 때문에 재생이 어렵지만 흉터가 남지 않는 탈모의 경우는 모낭이 유지되기 때문에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에 속하는 탈모는 원형탈모, 휴지기탈모, 모발생성장애질환인데 잘 관리하면 재생이 가능한 종류입니다.
탈모의 예방 및 관리
탈모예방관리의 핵심은 호르몬 이상을 바로 잡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생활습관이 기본입니다.
* 흡연과 음주는 탈모의 적
*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는 금물
* 과도한 나트륨 섭취 피하기
*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하기
* 규칙적인 식습관(포화지방은 적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은 충분히)
탈모에 좋은 영양소는?
위의 생활수칙과 함께 특별히 챙기면 좋은 영양소가 있는데 바로 ‘아연’입니다. 아연은 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시켜줌과 동시에 모발세포의 분열과 생장에 중요한 영양소로 아연이 부족하면 모낭이 약해지게 되어 탈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연이 많은 '전복'
또한 피부조직의 상태와도 관계가 깊어 여드름, 상처회복지연, 피부건조,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아연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굴, 달걀노른자, 쇠고기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비오틴과 호박씨추출물, 쏘팔메토추출물 등이 각각 탈모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탈모예방관리 생활수칙을 꾸준히 실행하고 유익한 영양소가 포함된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논문]
* 비오틴
비오틴은 비타민7으로 불리기도 하며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지방과 단백질의 정상적 대사과정에 필요하며, 탈모 치료로서 자주 이용되는 영양소입니다.
1) Finner AM et al., Nutrition and hair: deficiencies and supplements., Dermatol Clin. 2013 Jan;31(1):167-72.
2) Khalidi N et al. Biotin deficiency in a patient with short bowel syndrome
during home parenteral nutrition. JPEN J Parenter Enteral Nutr 1984; 8:311 – 314
* 쏘팔메토추출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DHT로 전환되어 모낭세포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와 반응하여 탈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쏘팔메토 추출물이 안드로겐에 저항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Prager N et al.,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to determine the effectiveness of botanically derived inhibitors of 5-alpha-reductase in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J Altern Complement Med. 2002 Apr;8(2):143-52.
2) Wessagowit V et al., Treatment of male androgenetic alopecia with topical products containing Serenoa repens extract., Australas J Dermatol. 2016 Aug;57(3):e76-82.
*호박씨추출물
호박씨추출물의 탈모연구에서는, 76명의 탈모증상을 가진 남성에게 24주간 일일 400mg 호박씨추출물을 섭취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평균 모발 수가 40% 증가하였다고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1) Young Hye Cho et al., Effect of Pumpkin Seed Oil on Hair Growth in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Volume 2014
본 글은 국내의 저명한 닥터들이 편찬하고 무상 제공하는 건강정보지 [닥터폴]의 최영환 모발이식 전문의께서 기고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