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산란

by 조가

너를 볼 때 눈이 아팠다. 너무 밝아서였다.

인간은 왜 다른 이들을 질투할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질투는 단순히 누군가의 것을 갖고 싶다는 욕망만이 아니다. 그것은 타인의 빛을 마주했을 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산란이다.

빛이 지나치게 강하면 눈은 아프고, 시야는 흐려진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탁월함, 아름다움, 성취가 내 앞에 서면, 나의 자리가 순간 흔들린다.

우리는 흔히 질투를 숨긴다. 질투는 성숙하지 못한 감정, 부끄러운 감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숨겨진 질투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경외가 섞여 있다.

질투는 타인의 빛을 인정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내가 부러워하는 만큼, 나는 그 존재의 특별함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질투 그 자체가 아니다.

질투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질투를 억누르면 나는 나를 깎아내리고, 질투에 집착하면 상대를 파괴하려 한다.

그러나 질투를 경외로 바꾸면, 그 빛은 나를 태우는 불길이 아니라 나를 비추는 등불이 된다.

인간의 감정은 늘 뒤죽박죽이다. 질투 속에 존경이 있고, 경외 속에 열등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엉터리라 부르지만, 사실 그 모순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빛이 산란할 때 비로소 무지개가 생기듯, 혼란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선을 얻는다.

너를 볼 때 눈이 아팠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 아픔은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내 안에 아직 꺼지지 않은 갈망이 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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