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다
아침부터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굵지 않은 빗줄기는 바다 위로 조용히 흩뿌려지며 수면을 잔잔히 흔든다. 바다는 마치 얇은 비단 위에 작은 바늘로 무수히 점을 찍는 듯, 끝없이 잔물결을 만들어낸다. 그 파문들은 서로 맞닿아 겹쳐지고, 다시 흩어지며 은빛의 무늬를 수놓는다.
육지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단단한 울림이라면, 바다 위로 내리는 이슬비의 소리는 한없이 유연하다. 셀 수 없이 많은 빗방울이 떨어져 부딪히고 흩어지며, 이내 고요 속에 스며든다. 그것은 귀로 듣기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음악 같아, 잠시 숨을 고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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