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또각. 둔탁한 소리 위에 날카로운 소리가 빠르게 겹쳐 울려 퍼진다. 이 소리를 알람 삼아 미도는 눈을 떴다. 무의식적으로 베개 밑에 놓아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켜보니 오후 4시였다. 이 시간이면 햇빛이 들어오지 않았기에 침실은 제법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자버렸네. 배가 고픈데 지금 밥을 먹기에는 좀 이른 것 같고, 어쩐다.
잠에 취한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아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눈을 뜨는 것은 포기한 채 미도는 팔을 아래로 쭉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분명 잠들기 전, 목까지 덮었던 시어서커 이불은 J가 누워있던 바깥쪽 자리에 돌돌 말려 방치된 채 이불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또, 신사처럼 기지개 켠다."
J가 키웠던 고양이, 신사는 항상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모로 누운 자세로 앞다리를 아래로 쭉 뻗고 늘어지게 하품하며 기지개를 켜는 버릇이 있었다. 뒷다리도, 꼬리도 곧게 펴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기지개를 켜고 나면, '여태껏 자느라 힘들었으니 어서 밥을 내놓아라'하고 조르는 귀여운 턱시도 고양이였다.
시야에 드리운 안개를 걷어내려 눈을 힘주어 두 번 끔뻑이고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집중하자, 화장대 의자에 앉아 짧게 자른 손톱을 유심히 살피는 J의 옆모습이 보인다. 한 손에는 네일파일이 들려있는 것을 보니 날카로운 손톱 모서리를 갈아내는 작업이 한창인 모양이었다.
"배고프지 않아?"
미도는 이불을 품에 가득 안으며 어서 겨울이 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들릴 듯 말 듯하게 중얼거렸다. 아주 두껍고 보들보들한 극세사 이불을 꼭 끌어안고 이렇게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차가운 방 안의 온도와 대비되는 따뜻한 이불속, 절로 5분만 더- 하고 중얼거리게 되는 그 안락함.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마라탕 사준다매."
"내가 사용한 동사가 '사준다'였던가."
"응."
손톱 정리를 마무리하며 J가 뻔뻔하게 답을 한다. 못 사줄 건 없지만 짓궂게도 놀리고 싶은 마음이 피어오른다. 잠시 미도가 답을 미루자 J가 입술을 살짝 삐죽이면서 몸을 돌려 미도를 바라보았다.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면 안 사줄 수가 없잖아. 자고 일어나 살짝 부스스해진 J의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트리고 싶은 충동이 마음속에 피어오른다. 그래서 미도는 '이리 와 앉아'라는 말 대신 제 앞의 빈 곳을 손바닥으로 팡팡 두드렸다.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잠시 고민하던 J가 화장대 의자에서 일어나 딱 세 걸음 걷더니 미도를 등지고 침대에 풀썩 걸터앉는다. 뒤에서 J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미도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배달 앱을 켠 후 J에게 건네주었다. 마음대로 시키라는 의미였다.
"목이버섯 추가해 줘야 해."
"두 번 추가해 줄게."
재빠른 손놀림으로 J가 휴대폰 화면을 두드린다. 아예 마라탕 데이를 지정해 둘까. 미도는 J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으며, 보통 먹을 것에 관심이 없는 편인 J가 이렇게나 마라탕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던 날을 떠올렸다.
정아를 통해 J를 알게 되고 난 후, 셋이서 모여 저녁을 먹는 빈도가 잦아졌다. 보통 정아는 그날그날 먹고 싶은 것이 뚜렷하고 날마다 메뉴가 다양한 편이지만 그와 반대로 미도는 보통 익숙한 것만 먹는 편이었기에, 자연스레 정아의 다채로운 메뉴선정에 군소리 없이 따르게 되었다. 그래도 이따금 종일 특정 음식이 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에는 의견을 내고는 했다. 하지만 J는 단 한 번도 무엇을 먹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식당에서도 J가 먹을 메뉴를 정아가 모두 알아서 골라주었다. 아, 유일하게 고른 것이라고는 음료였는데, 메뉴 선정이 끝났다 싶으면 메뉴판에 손을 뻗어 마시고 싶은 것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려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J의 유일한 의견 피력 방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단톡방에서 미도가 '마라탕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하자, J가 미도의 메시지에 우는 얼굴을 한 이모티콘을 답으로 남겨두었다. 그때는 이제 막 J가 미도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기 시작했을 때여서 미도는 이게 어떤 의미를 담은 반응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알쏭달쏭하기만 했다.
안타깝다는 뜻인가? 자기도 못 먹어봤다는 뜻인가? 무어라 답을 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아가 다음 모임에는 마라탕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음식이라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그 메시지에 J가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답으로 남겼다.
"꿔바로우도 시켜야 해."
"당연하제. 주문 다 했다."
사실 마라탕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가 미도의 입에는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미도는 보통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건더기와 함께 국물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마라탕 국물은 원래 먹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단호한 답을 내놓는 것은 결례이니 '내 타입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하고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평을 남겼고, 정아는 대수롭지 않게 그럴 수 있다고 답하며 함께 주문한 다른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마라탕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꿔바로우를 집어 먹는 미도의 옆에서 J는 열심히 맥주 한 모금, 분모자 당면 한 입, 맥주 한 모금, 소고기랑 청경채 한 입, 맥주 한 모금, 목이버섯 한 입, 먹는 데에도 질서를 부여한 것처럼 부지런히 마라탕을 먹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딱히 어떤 음식이 좋다, 싫다, 그런 질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지 않아 식욕이 별로 없는 사람인가 오해할 수 있지만, 막상 음식이 나왔을 때 J의 먹성은 나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라탕을 먹던 그날은 평소보다 2배는 부지런히 먹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J는 마라탕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도는 그 우는 얼굴의 이모티콘이 '마라탕을 어떻게 안 먹어봤을 수 있어.'라는 말을 함축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마라탕 먹는 날을 지정해 둘까?"
"진짜?"
대답에 강한 사투리 억양이 묻어 나오는 것을 보니, 미도의 말에 J가 크게 놀란 듯했다. 사실 J가 마라탕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 뒤로 몇 번 더 시도해 보았지만, 그리 당기는 음식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기에 미도는 보통 J를 달랠 때 마라탕을 먹자고 제안했다. J는 사귀기 전과 인상이 180도 뒤집힐 정도로 수다스러워졌지만, 여전히 무언가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기에 마라탕은 J의 기분을 풀어주는 데 있어서 필승 공략이었다.
"그래도 요새는 좀 즐기게 된 것 같아. 목이버섯이 특히 맛있어."
한껏 들뜬 J의 반응이 미도의 마음을 죄책감이라는 칼로 마구 난도질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야기할걸. 반성하자.
"진짜제. 무르기 없기다."
눈을 빛내며 자신을 빤히 내려다보는 J와 시선을 맞추며 미도는 고백을 받았던 그날 느꼈던 간지러움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맞아. 저 눈빛이 좋았었지. 마음에 드는 것을 망설임 없이 관통하는 듯한 눈빛.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J가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미도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한 치의 거짓도 없는 J만의 순수한 감정 표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쉬이 드러나지 않는 J의 감정과 생각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미도는 고백을 받아들였다.
"원하는 날로 골라봐."
신이 난 J가 미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고양이를 쓰다듬듯이 부드럽게 쓸어내렸다가 손끝에 힘을 주어 약하게 살살 긁는다. 처음으로 J의 집에 방문했을 때, 손님은 본체만체하고 간식을 달라고 발치에서 뒹굴뒹굴하며 애교를 피우는 신사를 바라보던 J의 옆얼굴이 떠오른다. 그날 처음 J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후로 몇 번의 데이트를 거치며 동물을 대할 때는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꽤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주는 좀 바쁘겠는데."
자신의 휴대폰으로 일정표를 확인하던 J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뚜렷한 직업을 하나 가지지 않고 프리랜서로 여러 가지 일을 하기 때문에 J는 바쁠 때는 너무 바쁘고 한가할 때는 굉장히 한가한 사람이었다.
"외주 들어왔어?"
"중국 영화 번역인데... 마감 기한이 빡세."
미도가 몸을 일으켜 J의 어깨에 고개를 걸치자, J가 자신의 휴대폰 화면을 미도에게 보여주었다.
"일주일이면 보통 아니야?"
온통 한자가 가득한 메일에서 미도가 읽을 수 있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쓰는 아라비아 숫자로 쓰인 날짜뿐이었다.
"중국어 자막을 안 준단다."
J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미도는 그 말의 뜻을 단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음- 하고 잘 모르겠다는 듯 소리를 흘리자 J가 대답을 바꾼다.
"중국은 땅덩이 큰 거 알제."
이메일에 회신 버튼을 누른 후 중국어로 답장을 적으며 J가 말을 이어갔다.
"사투리가 을매나 많을 거라 생각하나?"
단박에 중국어 자막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곤란한 상황인지를 이해한 미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차라리 거절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무엇이든 돈이 없는 사람이 늘 아쉬운 법이다.
"먹고 싶을 때마다 먹어. 군소리 없이 따라갈게."
때마침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초인종이 반갑게 울렸다. 배달 기사님이 확실히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짧은 시간. 메일 작성을 끝내고 전송 버튼을 누른 J가 고개를 살짝 돌려 미도를 보았다.
J가 화장대 의자에 앉아 있었을 때는 입술이 자세히 보이지 않았다. 빛이 들어오지 않은 방이 어둑했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아주 가까이, 미도의 바로 눈앞에 J의 입술이 선명했다. 공들여 안쪽만을 틴트로 붉게 물들인 입술이 유혹적으로 반짝거리고 있다. J가 시선을 피하며 눈을 내리깔자, 미도는 몸을 움직여 입을 맞추었다.
제 앞에 순순히 대령된 유혹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제 한낮에는 반소매를 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높아졌다. 5월의 초입. 드디어 하복 착용이 허용되자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하얀색 무지 면티를 입고 등교를 했다. 고3에게는 스판기가 전혀 없는 하복 상의가 수험생활로 인해 불어난 살 때문에 단추를 잠글 수 없다는 아주 좋은 핑계가 있었다. 그래도 너무 대놓고 교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곤란하니, 다들 면티 위에 하복 상의를 걸치고 교문을 통과한 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벗어던졌다. 가끔 담임 선생님께서 교복도 좀 입으라고 말씀하셨지만, 교장 선생님의 등쌀에 못 이겨 의무적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었다.
[ 미도, 오늘이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라고 했던가? ]
시험 준비를 약 한 달 동안은 일부러 게임 접속 시간을 토, 일 주말 각 2시간으로 제한했다. 매일 해야 하는 이벤트 퀘스트를 주말 이틀 동안만 할 수 있으니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모든 걸 던지고 게임에만 몰입하기에는 내 이성은 제법 현실적인 편이었다. 머리가 나쁜 편도 아니거니와 이제껏 열심히 공부해 온 것이 아까웠다. 앞으로의 내 삶이 어떻게 될지도 몰랐기에 적어도 비빌 언덕은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 내가 나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언덕은 대학이었다.
그러니 게임과 공부, 두 개를 놓고 저울질하면 당연히 일단 내 본분에 충실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쳤다.
[ 응. 오늘은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접속할 거야. ]
하지만 시험이 끝난 날에도 자습실에 틀어박히는 것은 잔인한 처사가 아닐까. 특별 자습실은 오늘도 자정까지 열려있을 예정이지만, 아마 엉덩이를 붙이고 우직하니 앉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터였다. 하루 정도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날이 필요하다고 합리화하며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 교탁에 있는 휴대폰 수거함에 제출했다.
시험 시작 전까지 약 1시간이 남았다. 요약 노트를 팔랑거리며 외운 내용을 확인하는데, 도무지 집중이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서랍 속에 손을 넣어 손바닥 두 개 정도 크기의 노트를 꺼냈다. 두꺼운 짙은 남색의 민무늬 표지는 은은하게 박 처리가 되어있다. 아마 가격이 제법 나가는 노트였을 것이다.
표지를 넘기자 만두처럼 귀엽게 그려진 N과 내 게임 캐릭터의 얼굴이 나를 반겼다. 색연필로 쓱쓱 그린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어 하루에 꼭 한 번은 들여다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노트는 한동안 공부에 정체기가 와서 괴로워하는 나를 위해 깜짝 선물로 N이 보내준 것이었다. 나도 참 적잖이 징징거리긴 했네. 택배 상자 안에는 노트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초콜릿과 최근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N이 현지에서 구매한 이름 모를 귀여운 고래 인형, '짱구는 못 말려'에 나오는 짱구, 흰둥이, 맹구의 미니 피규어,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젤리와 작은 봉투 과자가 여러 개 들어 있었다.
그리고 상자의 가장 밑바닥에는 올해 2월, 한바탕 폭풍이 지나가 폐허가 된 나의 마음을 다시 복구시켜 주었던 N의 그림이 깔려있었다. N의 그림체로 번역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서 찍었던 스크린샷. 누가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는 예쁜 커플룩을 입고, 예쁘게 사진에 찍히기 위해 서로에게 몸을 기대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다정한 연인의 사진이.
오랜만에 N과 실컷 게임을 할 생각을 하니 흐리멍덩하던 머리가 맑아진다. N에게 받은 노트를 덮어 다시 서랍에 잘 넣어두고, 시험 전 마인드컨트롤을 하기 시작했다. 1교시는 가장 자신 있는 윤리와 사상 시험이었기에 마음이 가벼웠다.
아, 어서 시험 끝나면 좋겠다.
창밖에는 새파란 하늘에 걸린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그 아래에 녹음으로 우거진 산이 보인다. 겨우내 헐벗은 나무들이 차가운 풍경을 더 시리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에 어느새 파릇파릇한 새잎이 가지마다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불현듯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영원할 것 같았던 창밖의 풍경이 느릿할지라도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변해가는 것처럼, 나와 N의 관계도 시나브로 변해왔음을 깨달았다.
N도 지금 같은 하늘을 보고 있을까.
그렇게 또 N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려는 찰나, 시험 시각 10분 전을 알리는 예비종이 울려 퍼진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서 눈을 떼고 현실로 주의를 집중시키며 나는 우선 N에 대한 생각을 유보하기로 마음먹었다.
목표는 N이 다니는 대학교. 아니면 적어도 같은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 1년만이라도 N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어보고 싶었다. 같은 수업을 듣는 것은 무리겠지만, 동아리 정도는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공강 시간이 맞으면 도서관이나 카페나 보드 게임방, 또는 자취방에서 즉흥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이 맞으면 같이 학식을 먹고, 전공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과제는 얼마나 많은지 등등 일상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기대가 공부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좋아. 파이팅. 나 자신!
마음속으로 힘차게 나를 위한 응원의 말을 외치며 앞자리에서 뒤로 넘어오는 OMR카드를 건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