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소환

감정이라는 스펙트럼 속에서 찾는 학창 시절의 스승들

by 엄마먼저공부


학창 시절에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배우는 학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승의 날'를 기념해서 기억을 소환해 보았다. 거기에는 바른 감정, 갈취를 했던 못된 감정, 기억하고 싶지 않는 감정, 그리움이 있는 감정, 가르침이 남다른 열정의 감정등 감정의 모양이 다양성을 꺼내 보겠다.


도덕/윤리의 중요성

나를 똑바르게 바르게 세워준 도덕, 윤리 선생님이시다. 이 시간에 우리는 '남의 물건에 대한 탐욕에 대한 관점', '부모 싸움에 자녀는 동떨어지게 대응','친구들과의 금전관계' 등등 삶에서 가장 중요한 지침을 가르쳐 주신분들이라 생각이 든다. 영어, 수학, 국어보다 내겐 도덕과 윤리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자녀에게도 바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고전을 읽히는 이유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

모든 선생님이 좋을 수 없고, 모든 선생님이 나쁠 수 없다. 꼭 몇몇 선생님분들이 '선생님'이라는 이름에 먹칠한다. 중2때 사회 선생님이 있는데, 여름 방학 숙제로 우표나 중요한 화폐를 과제로 제출하라고 하시면서 다시 돌려 주지 않았다. 키가 찾았으며, 헤어 스타일은 더부룩하게 하고 다녔는데, 학생들의 소유물을 모아 부자가 되셨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소중한 것들은 분명 '안 좋은 기류'가 흘러 선생님 집에 좋은 기운을 밖으로 내 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때는 몰랐지만,성인이 되어보니 그 선생님 인성 참... 못 되었다.


폭력이 난무하던 그때

1980년-1990년대를 다닌 초/중/고등학교때는 선생님들이 '화'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참 학생들이 공포의 학교 생활을 보냈다. 나의 초등학교나 중학교때는 매우 조용한 학생이었다. 그런 내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치욕적인 순간들이 있었다. 5학년때는 체육시간이었는지 청소 시간이었는지 학교 운동장에서 뺨을 맞은 적이 있다. 뭘 그리 잘못했기에 뺨을 때렸는지.. 이름도 기억하고 있다. 또 다른 사건은 중1 담임이 내가 지각했다고 해서 교단으로 나가 선생님이 세로가 긴 출석부로 내 머리통을 몇번 내리 치셨다. 여기서 치욕이라고 생각한건, 매가 아닌 신체를 이용했다는 것과 맞는 부위가 머리라는 것이다.


회사 동료분이 말씀을 연관 지어 생각해 보건데, 그 선생님들도 그렇게 학습받고 지내서 우리에게 그랬던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이란

중2때 음악때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 감상하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편안하게 몸에 힘을 빼고 듣고 생각는 느낌을 음악 공책에 적어 보라고 했다. 여중 친구들은 모두 두리번 하면서 쳐다보고 히득히득 미소 지으며 느낌을 기록해 나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당시에 그분처럼 나이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 것에 감사하다. 내가 클래식 입문을 알려 주신 분이다. 그분은 그리운 선생님이시다.


'스승의 날'이 되면 들리던 소리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해마다 우리가 부르던 노래들. '함께' 부르는 노래는 음을 따라 교실에서 교실로 전해 졌다. 어느때는 소리를 주는 입장이 아닌 듣는 입장이 될 때도 있다. 작은 돈도 모아 선물도 했던 반친구들의 마음이 참 예쁘다.


은사님 은혜에 드디어 보답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 경제적 우치가 자리 잡으면, 살면서 꼭 찾아 뵙고 "그때 그 말씀 감사했습니다."라고 전달 드리고 싶었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교수님께 전화해서 일정 맞추기 어려워 불연득 찾아갔는데, 교수님은 방학이라 나오지 않는 일정인데, 대학원생 인터뷰가 있어 나오셔서 복도 공용 소파에 우연히 만나 뵈었다.


그분은 옛날과 다름없이 검소하셨다. 그동안 마음에 담음 감정을 교수님께 전달 드렸다. 그 당시 말씀이 더 넓은곳으로 나아가 꿈을 이루었다고 전달 드렸다. 선물은 사모님을 위한 것이었고, 올해 3월 은퇴 하셨다. 은사님과 나와의 공통점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에 '소유냐 존재냐' 책을 이야기 하며 글의 번역에 대해 이야기 드렸는데, 나보고 하시는 말씀이 " 너, 참 부지런하구나!" 하하... 자연스럽게 독서모임도 추천 해 주셨다.


학창 시절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들은 현재의 나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감정들은 잘 간직하며, 스승님들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인생은 타인의 영향으로 발전하며, 그들의 말 한마디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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