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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신부인 May 01. 2024

막달인데, 산부인과를 옮기라뇨?!

저출생 시대, 의료체계도 무너지나!

경영악화로 병원 폐업합니다


실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분만병원으로 다니는 곳이 폐업한다며 전원 서류를 준비해 주겠다고 통보해왔다.

출산예정일을 이제 약 50일 앞두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직장 근처는 강원도 인구소멸지역이라 큰 병원에 조차 산부인과가 단 한 곳도 없어

연고지인 수도권 지역에 있는 산부인과를 분만병원으로 선택한 바 있다. 결코 규모가 작지 않은 병원이다. 

더구나, 지난 수십년 간 전국에서 출생아 수가 높기로 유명한 곳이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심지어 연예인들도 진료를 보러 오는 곳이었기에 당혹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됐다고 인식되는 수도권인데도 이럴 줄이야!


가뜩이나 최근 전공의 파업 등 초유의 사태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았으나 이 곳마저도 믿을 수 있는가 의심스럽다. 

정부 차원에서는 해결의 물꼬를 틀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의료계와의 협상 테이블이 온갖 자극적인 기사로만 점철되고 있어 막연한 불안감만 가중되고 있다. 


출생아, 산부인과 수 대체 어느 정도 수준이기에!


출처: 서울신문(2024. 4. 25.) 곽소영 기자 기사에서 발췌

최근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1만 9,362명으로

2만 명 선이 붕괴됐으며, 연구 자연감소 추이는 △1만614명이라고 한다.

한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전국 지역별 의원 표시과목별 기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전국 산부인과 수는 1,317개소라고 한다.

이 중 서울(394개소)과 경기도(301개소)를 합하면 695개소로 전국의 53%에 달하는 수준이며,

인천(60개소)까지 합하면 과반을 훨씬 넘는 57%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제5기(2024~2026년)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 47개소 중 

서울, 경기권에 있는 곳은 23곳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며,

전국 종합병원 662개소 중 서울·경기·인천지역 소재한 곳은 252개소로 38%에 달한다. 


이처럼 수도·인천권은 타 지방에 비해 인프라가 잘 돼 있는 편인데도 내가 다니는 곳이 폐업이라니...

이렇게 되면 결국 수요자가 어느 곳으로든 내몰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욱이 의료계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 응급 의료체계의 혼란도 불보듯 뻔하다.


누구나 다 진통 적게 겪고 순산하는 건 아니거니와

사람 일이 어찌될지 모르기에 자연분만이건 제왕절개건 언제든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은 종합병원 이상의 대학병원급에만 존재하고,

더구나 본인은 임신성 당뇨 확진을 받은 고위험 산모이다. 

시험관아기 시술로 어렵사리 얻은 첫 아이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정을 가야 하나 싶다. 


개인이 불안해한다고 상황이 종결되거나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가능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보겠지만

정부도 말로만 저출생 대책에 집중하겠다 헛짓거리 하지 말고 부디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다.

부디! 수요자 입장 종 생각해서!


#산부인과 #저출생 #저출산 #임신성당뇨 #임산부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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