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인은 감기가 늘 힘들다

2주째 계속되는 코막힘, 가래, 기침, 제발 사라져!

by 단신부인

현대인이 자주 걸리는 질환 중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하나를 꼽으라면 비염을 꼽고 싶다.

비염은 막히거나 혹은 콧물 줄줄이거나 이 둘 중 한 가지 이상이 주된 증상인데,

본인의 경우 전자에 속한다.

이게 감기와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때에는 생활이 몹시 곤경에 빠지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지금 이렇게 육아맘의 생활을 하기 전,

수도권 생활을 벗어나 저 먼 강원도 오지에서 오지게 3년간 고생했을 때도 좀처럼 걸리지 않던 감기가

출산휴가를 쓰며 연고지로 돌아오고 나니 몇 년도 안돼서 잊을만하면 걸려서 불쑥불쑥 증상이 튀어나온다.


약으로 누르고 눌러도 아 좋아졌나?! 싶으면 '힝 속았지?' 이러면서 다시 찾아온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연1회 찾아오는 동방예의지국 다운(?) 예의를 갖추는데,

이거 뭔 감기란 녀석은 비염과 연합군을 내세워 시도때도없이 온 몸을 만신창이로 갈구니 미칠 노릇이다.


본인의 경우 주로 코가 막힌다.

친정 엄마가 킁킁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양쪽의 코가 다 막혀서 숨 쉬기가 어려울 때가 있고,

졸려서 한쪽 옆으로 돌아 누워 자면 신기하게도 그 누운 쪽의 코가 막히기 시작한다.

다시 뒤척이며 반대쪽으로 돌리니 그쪽이 막히면서 구남친처럼 질척거리니... 환장할 노릇이다.


아이한테 옮기면 안되니까

당연하게도 초기 증상이 나타날 적부터 이비인후과에 갔으나

약 먹으면서 눌러도 잠시 뿐...


주변에서는 쉬어야 낫는다~ 라는 말을 하는데,

걸음마 걷기 시작한 아이의 가정 내 주양육자는 솔직히 쉬이 쉬기 어려운 형편이다.

'엄마 아프고 옮을 수 있으니까 당분간 가까이 오면 안돼'라는 말을

고작 생후 17개월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을 리가 있겠는가.

솔직히 본인도 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증상은 오래가고 나을만 하면 자꾸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다행히 아이한테 옮기진 않았는데, 문제는 남편까지 골골대기 시작했다.


코가 막히니 자율신경계가 작동하여 잠들 땐 자동 입숨쉬기가 발현되고

잠을 잘 못자니 코까지 골기도 하고,

아침 또는 새벽에 깼을 때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목이 퉁퉁 부어 말하기가 심히 곤란하다.

특히, 2025년 올해 감기는 유독 독한 것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까지 심하지 않았는데 가래, 기침까지 동반하니 매일 목을 긁게되어 아프다.

코로나19에 또 걸렸나?! 싶은데 그건 또 아니란다. 미칠 노릇이다.


아마도 이 비염, 감기라는 녀석은 이번 생애를 통틀어 계속 만나게 되겠지.

내 삶의 동반자라고도 할 수 없지만 강제로 따라오는 이 불편한 이들이여.

제발 내 몸에서 사라져주었으면 좋겠다.

아픈 몸으로 육아까지 하려니 가뜩이나 약한 체력이 더 깎이는 느낌이다.


내일 또 병원에 가니, 이번에는 센 약으로 처방해달라고 해야겠다.

부디 획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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