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하고 힘들었던 선택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 힘든 일도 있었고 내가 감당키 어려운 일들이 당연히 있었지만, 최선이던, 차선이던 늘 선택하며 살아왔어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봐요.
40대쯤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이직을 결정한 적이 있어요. 모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지만, 월급도 적고 조건도 별로 좋지 않았어요.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이어서 나도 불안함도 있었어요.
내가 해야 한다고 강요한 사람은 없었지만 제가 가기로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힘든 일이니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야 내 마음도 편하고 왠지 뿌듯하기도 했어요. 돌이켜보니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때 나 혼자 오랫동안 고민해서 그렇게 결정하지 말고 함께 서로의 조건과 상황을 말하고 서로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공감하고 이해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친밀한 관계가 되었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니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결혼하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5년 만에 아이를 낳았어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3달 만에 다시 일하러 나갔죠.
아이를 맡기고 일하러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울컥해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지금도 내가 짠하네요.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 버스 안의 내가 가끔 기억으로 떠오를 때가 있어요. 둘째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지만, 한편으로는 형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일을 하기에는 겁도 나고 자신도 없었어요. 아이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일을 단절 없이 계속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느껴졌어요. 아이에게 형제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은 지금도 짠해요.
일과 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내가 일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 내가 좀 더 넓게 유연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거나 두려움이 없었다면 다른 결정을 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딸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어려운 순간이 오게 되겠죠.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좀 더 유연하게 결정하겠지만 어떤 결정과 선택이든 최선을 다하면 후회하는 일 없을 것 같아요.
당신에게 힘들고 어려웠던 결정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