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실패에서 얻은 것.
나는 성공이나 실패를 생각하며 살지는 않았어요. 살아오면서 어떤 목표나 목적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무엇이 성공이고 실패인지 와닿지는 않아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하고 우리들하고도 혼나고 싸우고 그랬지만 그래도 그냥 잘 지냈어요. 큰소리 없이 무난하고, 편안하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껏 하며 자라서인지 무엇을 해서 성공하겠다하는 의지도 별로 없었어요.
평탄치 않았던 시기도 있기는 했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살기는 했지만 목표를 쟁취하겠다 라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가치를 중심으로 살았어요. 그냥 해야 하는 것을 하며 살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제가 열정도 목표도 특별히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주어진 일이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그냥 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며 산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성공이나 실패라는 단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살았지요.
그런데 요즈음은 내가 살아온 삶을 관찰해보니 밋밋한 삶은 아니었어요. 내가 열정도 많았고, 하고싶은 것도 하고자 하는 목표를 해내기 위해 무척 애를 쓰며 살았더라구요.
그래서 내뜻대로 되지 않으면 저혼자 끙끙 앓고 속상해 하다가 결국은 관계를 끊거나 다른 일을 찾기도 했어요. 이게 실패가 아닐까요.
내뜻대로 돼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성공이고 내뜻대로 되지 않아서 불편해지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실패라고 보면 말이죠.
실패로 인해 다른 길을 찾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 실패로 인한 성공인거 같기도 해요. 글쓰기가 무지 어려워졌어요.
성공과 실패는 행운과도 연관이 있어요. 내가 세운 목표를 완수하고 또 다른 목표를 세워서 나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이죠. 내가 노력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고 더 많을 것을 갖게 되니까요.
실패는 내가 뜻한바를 이루지 못해 좌절하거나 힘들어 하는 것, 또는 내가 노력한 것 보다 못미치게 이루어 놓은 것도 실패일 수 있겠네요.
물론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은 많이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좌절하거나 힘들어 하지는 않아서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실패의 경험, 좌절의 경험, 실패를 통해 얻은 것이 특별히 생각나지는 않아요.
나는 안정되고 편안하게 삶을 살아온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이제 나누는 삶을 살아야 되지 않을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야 할 시기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