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나의 장례식은?

내가 죽은 뒤의 장례식을 상상해봐요

by 아누코난

불교에서는 윤회를 말하죠. 육체는 죽지만 영혼은 죽지않고 자신의 삶의 경험과 생각, 업에 따라 다시 태어난다고 해요. 아직은 이 말뜻을 깊이 이해하고 있지 못하지만 거짓말하지 말고, 정직하게 살고, 타인과 사회에 도움을 주고, 바르게 살고 열심히 살라는 말로 알아듣고 있어요.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멈추는 끝이 있고 삶의 마무리가 있는 죽음은 세상의 당연한 이치이죠.

죽음이후에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죽음, 삶의 끝 두려운 말이에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지금 당장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두려움을 감추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산 나에 대한 칭찬을 해주고 싶은 거였어요.

내가 죽음명상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죽는다는 것을 아는 것, 마치 내가 영원히 살 것처럼 여기지 않는 것, 죽을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명상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야 집착을 줄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알게 되고,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게 된데요. 이렇게 살고 싶어요.


나의 삶의 마무리는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나와 인연이 된 사람들과 고마움의 인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에요.

예전에는 북적북적한 장례식을 원했어요. 그래야 잘살았고, 성공한 삶 같았죠. 화환도 많이 보내주고, 사람들도 많이 와서 같이 슬퍼하고 위로해주는 그런 장례식이요.

그렇게 북적되고 사람이 많이 와야, 잘살다 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장례식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많은 사람이 북적대는 장례식이나 형식적인 의식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삶과 죽음, 다시 태어남을 믿고 싶어요. 많이 베풀고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내가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살고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을 갖고 싶어요.


장례식은 차분히 진행되길 원해요. 사람이 많이 와서 슬퍼해 주는 장례식보다는 살아서 충분히 인사하고 감사함을 나누고 장례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덕담을 나누며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곳으로 잘 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는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은 슬퍼하는 장례식보다 이세상 한바탕 잘 잘고 가니 기쁘고, 춤추고, 즐거운 장례식을 원한다고도 했죠.

행사 치르듯이 하는 장례식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랑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길 바래요.

좋은 사람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잘 살았고, 우리들 모두 각자의 삶을 잘 살자고 서로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그런 장례식을 꿈꿔요. 그래서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당신은 어떤 장례식을 원하나요?